코스피, 美증시 반등에 5일 연속 상승…외국인 홀로 순매수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0.10.06 15:58
수정 2020.10.06 15:59

외국인 홀로 291억원 순매수…개인·기관 41억원, 356억원 팔자

트럼프 대통령 조기 퇴원 소식에 나스닥 지수 2.32% 급등 마감

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90포인트(0.34%) 상승한 2365.90으로 장을 마감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반등에 성공한 미국 증시에 연동해 5거래일 연속 상승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기 퇴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이 이를 긍정적으로 해석했기 때문이다.


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90포인트(0.34%) 상승한 2365.90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1.17포인트(0.47%) 오른 2369.17에 개장해 장 마감까지 상승세를 유지했다. 이날은 외국인이 홀로 291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1억원, 356억원씩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2.49%), 음식료업(1.45%), 서비스업(0.81%), 화학(0.71%) 등이 올랐고, 전기가스업(-1.30%), 운수장비(-1.17%), 섬유의복(-1.15%), 유통업(-0.84%) 등은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중에서는 11종목이 상승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00원(0.51%) 오른 5만9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NAVER(2.18%), LG화학(2.28%), 삼성바이오로직스(3.94%) 등은 상승세를 나타냈고, SK하이닉스(-0.24%), 현대차(-2.41%), 삼성물산(-0.95%) 등은 약세를 보였다. 삼성SDI는 보합 마감했다.


코스닥은 개인의 순매수에 상승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4.19포인트(0.49%) 오른 862.58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홀로 1514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74억원, 824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에서는 5개가 상승했다.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 거래일보다 1800원(2.04%) 오른 9만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알테오젠(2.93%), 셀트리온제약(1.60%), 카카오게임즈(0.18%) 등은 상승했지만, 씨젠(-1.32%), 에이치엘비(-1.28%), 케이엠더블유(-2.26%) 등은 하락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국내 증시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은 반등에 성공한 미국 증시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5.83포인트(1.68%) 오른 2만8148.64에 거래를 마쳤다. 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0.16포인트(1.80%) 상승한 3408.6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7.47포인트(2.32%) 상승한 1만1332.49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특히 이날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후 2시37분 "나는 오늘 오후 6시 30분 이 훌륭한 월터 리드 군병원을 떠날 예정"이라며 퇴원을 알린 이후 상승폭을 키우는 모습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가 알려진 것보다 심각한 게 아니냐는 월가의 우려가 가라앉으면서 상승 동력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추가부양책에 대한 기대감과 트럼프 확진과 퇴원으로 인해 높아지고 있는 바이든의 당선 가능성 상승이 오히려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나라를 비롯한 다른 아시아 증시도 바이든 당선으로 인해 미·중 갈등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을 반영돼 호조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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