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에 몰리는 수요…7월 거래량 28% 증가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입력 2020.08.30 06:00
수정 2020.08.28 20:48

7월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 1만8천여건, 28개월만에 최대치 기록

평균 매매가도 전월 대비 약 14% 올라…비교적 규제 덜해 상승세 탄력

아파트에 집중된 규제의 영향으로 오피스텔 상승세가 탄력을 받고 있다. 최근 거래량이 급증하는가 하면, 매매가도 대폭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금리 상황에서 풍부한 유동자금이 비교적 규제를 빗겨간 오피스텔에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7월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이 대폭 증가했다. 한국감정원 자료를 보면 올해 7월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은 1만8992건으로 지난 2018년 3월 2만331건 이후 28개월만에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올해 오피스텔 거래는 ▲1월 1만4026건 ▲2월 1만4132건 ▲3월 1만3706건 ▲4월 1만1204건 ▲5월 1만281건 ▲6월 1만4730건으로 1만5000건을 밑돌았으나, 7월 크게 증가해 전월 대비 28.93%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경기 6058건 ▲서울 5531건 ▲부산 1909건 ▲인천 1902건 ▲대구 877건 ▲광주 517건 순으로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의 거래량이 많았다. 이어 ▲충남 412건 ▲경남 363건 ▲울산 308건 등이 뒤를 이었다.


업계에서는 아파트에 집중된 부동산 규제의 영향으로 비교적 규제가 덜한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수도권 지역과 지방 광역시의 오피스텔 거래량이 많은 것도 이들 지역 대부분이 규제 지역으로 묶인 것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예컨대 지난 6.17부동산대책으로 규제 지역의 3억원 이상 아파트에 대한 전세자금 대출이 제한된 점과 7.10부동산대책으로 아파트 매매 시 세금부담이 높아진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풀이했다.


상황이 이렇자 오피스텔 매매가도 상승세다. 한국감정원 자료를 보면 올해 7월 전국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는 약 2억345만원으로 전월대비 약 14.13% 올랐다. 올해 월별 평균 매매가 상승률이 0%대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높은 상승폭을 보인 셈이다.


업계 전문가는 “제로금리 상황에서 풀린 유동자금이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오피스텔에 몰리면서 거래량이 증가하고, 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특히 오피스텔은 타 수익형 상품과 달리 주거용 상품이기도 한 만큼 아파트를 대체하는 상품으로 당분간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 공급되는 신규 오피스텔이 눈길을 끈다. 대림산업은 9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일원에서 ‘e편한세상 시티 광교’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15층, 전용면적 21~49㎡, 총 450실 규모다. 단지는 광교신도시 최초의 ‘e편한세상 시티’ 브랜드 오피스텔이다. 지하철 신분당선 광교중앙역이 도보 6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이 노선을 이용해 강남역까지 환승 없이 3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 호재가 예정되어 서울 접근성은 더욱 높아질 예정이다. 원룸형부터 주거용인 1.5룸, 2룸까지 다양한 타입으로 구성되며 실별 1대의 주차공간이 마련되는 등 상품성이 우수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9월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지금지구에서 ‘힐스테이트 지금 디포레’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10층, 오피스텔 전용면적 47~58㎡ 840실와 상업시설로 조성된다. 상업시설은 지하 1층∼지상 3층에 위치한다. 도보권에 지하철 경의중앙선 도농역이 위치해 있으며, GTX-B노선 개통 시 서울 접근성이 더욱 개선될 예정이다. 단지는 희소성이 높은 투룸 평면에 다락, 테라스 설계(일부 적용)를 도입해 공간활용도를 극대화했다.


동부건설은 지난 28일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재송동 일원에서 선보이는 ‘센텀 센트레빌 플래비뉴’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0층, 3개동, 전용면적 57·75㎡, 총 323실 규모로 구성된다. 2~3룸에 3Bay 구조를 적용한 주거용으로 조성된다. 도보권에 동해선 재송역이 위치해 있으며, 인근에 송수초 등이 위치해 있다.


KCC건설은 대구광역시 북구 고성동1가 일원에서 ‘대구 오페라 스위첸’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49층, 7개동, 아파트 전용면적 84㎡ 854가구와 오피스텔 전용면적 84㎡ 75실로 구성된다. 84㎡ OAD타입의 경우 LDK구조를 적용해 개방감을 극대화했으며 3.65m 천정고로 시공돼 쾌적성을 높였다. 또 수직형 공간분리 4Bay 복층형 구조로 설계해 안방크기만큼의 다락방을 갖춰 독립적인 생활공간으로 휴식을 취하거나 취미생활이 가능하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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