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협, 견해차 못 좁혀… "실무협의는 즉시 착수"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입력 2020.08.24 17:56
수정 2020.08.24 17:57

정부와 대한의사협회(의협)가 24일 정부의 새 보건의료 정책을 두고 벌어진 의협 측의 파업 사태를 풀고자 머리를 맞댔으나 별다른 소득 없이 끝났다.


양측은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상황 극복과 대화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조속한 진료현장 정상화를 목표로 합의안을 마련하기 위해 즉시 실무협의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날 면담에는 정부 측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의협 측에서는 최대집 회장 등이 참석했다. 오후 2시에 시작한 면담은 1시간 남짓 만에 끝났다.


정 총리는 면담 모두발언에서 "의협이 집단 휴진을 강행하면 환자는 두려워하고 국민은 불안해할 것"이라며 집단행동의 철회를 우회적으로 요청하는 한편, 정부의 의료 정책을 둘러싼 쟁점을 두고 의협 측과 열린 자세로 논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의협은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현 사태의 심각성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할 수 있었지만, 동시에 여전한 입장의 차이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이미 진행중인 젊은의사의 단체행동, 오는 26일부터 예정된 전국의사총파업의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보건복지부와 실무차원의 대화는 즉시 재개해 의료계의 요구사항 수용을 통한 합리적인 해결을 모색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협은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한방 첩약 급여화, 비대면 진료 육성 등 정부 정책의 철회를 촉구하면서 26일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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