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먼 나라 갈등 해결, 미군 책무 아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입력 2020.06.14 12:18
수정 2020.06.14 12:19

ⓒ데일리안DB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미군의 책무는 먼 나라의 분쟁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면서, 미국 국민을 위협하는 '적'에 대해 주저 않고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주 소재 육군사관학교 웨스트포인트 졸업식에 참석해 축사하면서 "먼 나라에서 벌어지는 갈등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의 적들로부터 미국을 지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많은 사람들이 들어보지 못한 먼 나라의 오래된 분쟁을 해결하는 것은 미군의 책무가 아니다"며 "우리는 세계의 경찰관이 아니다. 하지만 적들에게 우리 국민이 위협받는다면 우리는 결코 주저하지 않고 행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어 웨스트포인트 출신인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의 말을 인용해 "맥아더가 말했듯이 전쟁에는 승리를 대체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현재 한국과 미국이 방위비 협상중인 상황에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담화를 통해 남측과의 '확실한 결별'을 선언한 것과 관련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형 군함과 폭격기, 전투기, 헬리콥터 등을 수백대씩이나 구축하고 있고 신형 탱크, 군사위성, 로켓과 미사일, 그리고 현재 세계에서 가장 빠른 미사일보다 17배 빠르고 1천마일 떨어진 목표물도 표적 지점 14인치 내에서 명중할 수 있는 극초음속 미사일을 구축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어 우주군 창설도 업적으로 내세웠다. 그는 "우리는 70년 만에 처음으로 미군의 새로운 부대인 우주군(Space Force)을 창설했다"며 "빅 딜인 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ISIS(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 격퇴 및 그 우두머리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 살해, 이란 군부 실세 거셈 솔레이마니 제거 등을 거론하며 자신의 업적을 자화자찬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중국이라고 불리는 먼 땅에서 우리나라에 온 신종 바이러스"라고 규정하며 중국 책임론을 거듭 제기한 뒤 "우리는 바이러스를 쳐부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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