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발생 후 인구 이동, 빅데이터로 살펴보니…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입력 2020.05.18 13:08
수정 2020.05.18 13:07

통계청·SK텔레콤, 모바일 빅데이터 분석…5월 들어 회복세

‘코로나19’ 발생 후 4주차·20대 미만 큰 폭 감소돼

코로나19 발생 후 인구 이동을 분석한 결과, 발생 후 4주차 토요일인 2월 29일~3월 1일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이후 감소폭이 점차 완화돼 5월 첫째 주를 기해 전년 대비 약 83%로 상당 수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이동은 사람 간 접촉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업지역, 관광지, 레저스포츠시설이 대형아울렛이나 주거지역보다 이동량 감소가 큰 편이었으나 5월 초 4일 연휴를 기점으로 관광지와 레저스포츠시설에서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이동결과는 통계청과 SK텔레콤이 모바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전국 SKT 가입자의 주중과 주말 인구 이동 정보를 이용해 추정한 결과다.

통계청과 SK텔레콤(시장점유율 약 42%)은 지난해 5월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정부혁신의 일환으로 공공·민간 협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통계데이터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모바일 유동인구 지도를 서비스 중이다.


분석은 성·연령별, 입지유형별, 17개 시도별로 주중과 주말의 인구 이동 변화를 다각적으로 작년 같은 시기와 비교했으며, 인구 이동은 시·군·구 간 이동을 의미하며 본인이 실거주하는 시·군·구 외 타 시·군·구(행정동)를 30분 이상 방문한 경우를 이동 건수로 집계한 것이다.


통계청은 인구 이동량을 등록센서스 인구를 모수로 성과 연령(5세별), 지역(읍·면·동)별 가중치를 적용·추정해본 결과, 코로나19 지역 집단감염(2월20일~29일) 영향으로 발생 후 4주차 토요일(2월29일) 인구 이동량은 작년 같은 주 토요일 대비 가장 큰 폭(-41.9%)으로 감소한 이후 3월부터 감소폭은 점차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발생 후 13주차 토요일인 5월 2일에 상당 수준 회복(약 83%)됐다가 발생 후 14주차 토요일인 5월 9일에는 회복세가 주춤(약 75%)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3주차 4일간 연휴(4월30일~5월3일) 기간에 일시 이동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였으며, 특히 연휴가 낀 주말에 코로나19로 인한 인구 이동량 변동이 크게 나타났다.


성별·연령별로는 전반적으로 남성보다 여성이, 연령별로는 20세 미만·20대·60대·70세 이상에서 이동량 감소가 큰 편이었다.


다만 13주차인 4월 27일〜5월 3일에는 4일간 연휴에 따른 가족 동반 이동이 늘어 여성과 20세 미만의 이동량이 큰 폭으로 늘었다.


입지유형별로는 레저스포츠시설이 대형아울렛, 주거지역보다 이동량 감소가 큰 편이었으며, 연휴기간에는 관광지, 레저스포츠시설에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입지분류로는 △상업지역 △관광지 △대형아울렛 △사무지역 △레저·스포츠시설 △주거지역 등 6개로 한정했다.


시·도별 이동으로는 코로나19 발생 후 제주·강원·부산·대구 등 관광지역이나 대규모 확진자 발생지역을 중심으로 인구 유입이 감소했고, 13주차에는 4일간 연로 전남·전북·충남·강원 등 대도시가 아닌 지역으로 인구 유입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통계청은 앞으로도 각종 사회·경제적 이슈 발생될 때 모바일 빅데이터를 활용해 정부정책에 참고할 수 있는 다양한 기초자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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