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 "1Q 환율·공손충 환입↑…카타르 LNG선 수주 기대"(종합)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입력 2020.04.29 12:25 수정 2020.04.29 12:25

현대미포조선·삼호중공업 등 영업흑자…LNG·탱커 등 수주 재개 전망

환율 상승·공사손실충당금 환입 효과 등으로 올해 1분기 흑자를 낸 한국조선해양이 목표치 달성을 위해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한국조선해양은 1분기 실적컨퍼런스콜을 통해 "대규모 LNG(액화천연가스) 프로젝트의 경우 투자 진행이 막바지 상황으로, 일정대로 진행될 경우 한국 조선소에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여파로 급감한 석유 수요가 하반기부터 서서히 회복되면서 해양플랜트 수주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카타르가 발주하는 대규모 LNG운반선과 관련해서는 한국이 최소 40척 이상 수주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중국 후동 조선소가 16척 기준 슬롯 예약 계약을 지난주 체결했다"면서 "중국 배정 물량을 빼면 한국 조선소 발주 물량은 최소 40척에서 80척도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러시아 야말(Yamal) 프로젝트의 경우, 발주 물량이 LNG쇄빙선임을 감안하면 중국의 수주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후판 등 강재 가격은 코로나19 여파로 수요가 줄었지만 하반기부터는 점진적으로 인상될 것으로 전망돼 앞으로 원가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올해 목표치 조정과 관련해서는 2분기 코로나19 상황을 예의주시한 뒤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조선해양은 "1분기가 지난 현 시점은 당장 수주 목표를 섣불리 변경하는 것 보다는 코로나19로 인한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질적으로 어떤 영향이 미칠지는 2분기 (코로나19) 충격을 보고 난 뒤 정확한 가이던스를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우조선과의 기업결합과 관련해서는 가능한 한 빠른 시일내에 종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코로나19 사태로 일부 심사들이 지연되고 있다"면서도 "EU의 경우 7월경에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조선해양의 올해 1분기 매출은 3조94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4% 증가했다.


같은 시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보다 251.7% 늘어난 1217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853.2% 급증한 1649억원이다.


3월까지 신규 수주는 18척(8억6000만달러)으로 목표치 대비 5.8%를 달성했다.


1분기 영업이익 증가는 환율 상승 효과 영향이 컸다. 현대중공업 480억원, 현대미포조선 340억원, 현대삼호중공업 349억원 등이다.


후판 등 강재 가격 환입 효과도 있었다. 한국조선해양은 "현대삼호중공업의 경우 초대형광석운반선(VLOC)의 강재 비중이 다른 선종 보다 크며, 강재 가격 조정으로 공손충이 일부 환입됐다"고 말했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생산 영향은 없지만 현대미포조선의 경우 수주 부진이 지속되면 올 4분기부터는 영향을 받을 것으로 진단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코로나19 여파로 향후 시황 예측이 어렵지만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목표치 달성을 위해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탱커(유조선) 신조 시장 움직임과 초대형 컨테이너선 프로젝트, LNG 대형 프로젝트가 차질 없이 진행되면 물량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당사 기술력과 시장 내 입지를 바탕으로 신조 물량 확보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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