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2020] 김병준, 배슬기와 시민 인사…세종호수공원서 큰 화제
입력 2020.04.12 05:00
수정 2020.04.12 06:10
나들이 나온 세종시민들과 기념촬영하며 환담
시민들 "사전투표 했다. 꼭 잘 되실 것" 덕담
배슬기 "시민들이 진정 세종 위해 헌신할 후보 뽑을 것이라 생각"
주말을 맞이해 세종호수공원으로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을 상대로 김병준 미래통합당 세종특별자치을 후보가 공원 인사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배우 배슬기 씨가 함께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김병준 통합당 후보는 사전투표 둘째날인 11일 오후 세종호수공원 중앙광장부터 무대섬 일대를 돌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주말인 이날은 바람은 다소 있었지만 날씨가 맑고 화창해, 많은 세종시민들이 호숫가에 텐트를 치거나 돗자리를 깔고 여유 있는 오후를 보냈다. 김 후보와 배슬기 씨는 이런 시민들을 상대로 인사를 나누고 명함을 건넸다.
김 후보와 배 씨의 공원 인사는 코로나19 사태로 오랫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다가 이날 오랜만에 나들이를 나온 세종시민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시민들은 "김병준 아니냐" "옆에서 따라가는 사람은 누구냐" "연예인 아니냐" 등의 말을 하며 먼저 다가와서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다가선 시민들을 향해 김 후보는 먼저 허리를 굽히고 직접 명함을 건넸다. 스쳐지나가는 시민들 중에서는 김 후보를 향해 '기호 2번'을 상징하는 손가락 V자를 먼저 만들어 흔들어보이는 시민들도 있었다. "응원한다"고 하는 시민들에게 김 후보는 "감사하다. 파이팅"으로 화답했다. 배슬기 씨도 "배우 배슬기"라고 스스로를 소개하고 밝게 웃으며 허리를 굽혀 분위기를 밝게 이끌었다.
두 딸과 함께 공원에 나온 시민 박모 씨는 김병준 후보가 건넨 명함을 받자 "이번 선거를 통해 세종시에도 견제와 균형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여론조사를 믿지 않는다. 구애받지 말고 열심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부부가 함께 공원에 산책 나왔다는 또다른 시민은 "오늘 아침에 사전투표를 집사람과 같이 했다"라며 "꼭 잘 되실 것"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수변광장에서 무대섬으로 통하는 다리 위를 걷던 젊은 남녀 중 남성은 맞은편에서 오던 김병준 후보 일행과 마주 치자 "어, 배슬기"라며 놀라워했다. 김 후보, 배 씨와 함께 사진을 찍은 이 남성은 직후 김 후보에게 "배슬기 씨와 따로 단 둘이 한 장 더 찍을 수 있겠느냐"고 양해를 구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나는 밀려났네"라며 "그러다 여자친구와 헤어지는 것 아니냐"라고 농담을 해서 폭소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미취학으로 보이는 아동을 데리고 나온 시민은 김 후보 일행을 보자, 자녀에게 "둘 중 누가 유명한 사람 같으냐"라고 물었다. 아이가 입술에 손가락을 갖다댄 채 대답을 못하고 한동안 김병준 후보와 배슬기 씨를 번갈아가며 쳐다보자, 현장에는 큰 웃음이 터졌다. 김 후보는 시민의 요청에 따라 아이를 안아들고 사진을 찍었다.
이런 식으로 김병준 후보와 배슬기 씨는 공원을 한 차례 돌며 자연스레 사진을 찍고 인사를 건넸다. 도중에 김 후보는 세종특별자치갑에 출마한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후보 일행과 조우해 서로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배슬기 씨는 "세종시에 볼 일이 있어 내려왔다가 평소 친분이 있던 김병준 후보를 잠시 뵈러 왔다"며 "세종시민께서 진정 세종을 위해 헌신할 훌륭한 후보를 뽑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이날 공원 인사의 소회를 밝혔다.
실제로 이날 공원을 돌아보던 중 시민들이 뜸한 지역에서는 그 짬을 이용해 배 씨가 세종의 현황과 선거 공약에 대해 김 후보에게 물으며 관심을 보이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김 후보는 배 씨에게 "세종시가 '특별자치시'에 걸맞는 혁신을 통해 대한민국을 선도할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야 한다"며, 총선 이후 자신이 새롭게 그릴 세종의 비전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10~11일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와 그 기간 중의 선거운동을 통해 높은 관심과 지지를 확인했다고 보는 김병준 통합당 후보는 12일 세종시 원안을 지켜내기 위해 선출직 충남지사까지 던졌던 이완구 전 국무총리와 조치원에서 간담회를 갖는 등 오는 15일 본 투표까지 계속해서 득표 활동의 고삐를 죈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