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2020] 안철수 "선거지원금 440억 반납하고, 투표참가자에 마스크 지급하자"
입력 2020.04.03 09:39
수정 2020.04.03 09:39
"경제 총체적 위기인데 호화판 선거 안돼"
"떠들석한 선거도 못하니 비용 들지 않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3일 모든 정당이 국고를 통해 지원받은 선거지원금을 반납하고 그 재원으로 투표참가자에게 마스크를 지급하자고 제안했다.
안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번 4·15 총선용으로 정당에 지급된 선거보조금은 더불어민주당 120억원, 미래통합당 115억 원을 포함하여 모두 440억 원이나 된다"며 "기득권 양당의 '가짜' 위성 비례정당들이 가져간 돈만도 무려 86억원이나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것뿐만이 아니다. 가짜 정당들이 모두 정당 득표율 3%만 넘기면, 이미 받아 간 86억원에 더해서 무려 147억원의 혈세를 추가로 받아 간다"며 "정당들은 이미 선거보조금과 별개로 지난해에 432억원, 올해도 110억원을 경상보조금으로 지원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가 총체적 위기에 빠져있고 서민들이 거리에 나 앉을 판에 밥값도 못하면서 국민 혈세로 호화판 선거를 치를 때는 아니지 않겠느냐"며 "그래서 긴급 재안한다. 모든 정당들은 이번 4.15 총선용으로 받은 선거지원금 440억 원을 전액 중앙선관위에 반납하자"고 말했다.
안 대표는 공적 마스크 구매가격을 1장에 1,000원 정도 계산하면 4,400만장을 구입할 수 있고, 이번 총선 유권자가 4,400만 명인데 지난 3개 총선 평균 투표율 52.7%를 감안하면 전 유권자에게 유권자 1인당 2매 정도를 나눠줄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코로나19로 모든 국민들이 고통 받고 있는데 정당들도 고통 분담에 참여해야 한다"며 "과거처럼 떠들썩한 선거를 치를 수 없으니 사실 비용도 많이 쓸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저소득층 학생들 온라인 강의를 위한 태블릿 PC를 지원하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가뜩이나 무관심한 선거분위기 속에서 투표에 대한 관심을 끌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