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법조비리 파문'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경영 복귀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입력 2020.03.27 19:14
수정 2020.03.27 19:16

네이처리퍼블릭은 2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에서 제11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대주주인 정운호씨를 신규 이사로 선임 후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위기와 시장 불확실성에 적극적이고 과감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와 책임 경영을 바라는 임직원과 주주의 뜻이 이번 선임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대주주로서의 책임을 통감하고, 기업 신뢰도를 회복하고 새로운 기회를 찾고자 다시 이 자리에 서게 됐다"며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2003년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 더페이스샵을 성공시킨 후 네이처리퍼블릭을 업계 5위로 키워내는 등 로드숍 화장품 전성기를 이끌었던 인물이다.


그러나 자신이 연루된 원정도박 사건과 민사 소송에서 유리한 결과가 나오게 해 달라며 차량과 현금을 건네는 등 현직 부장판사에 구명 로비를 벌인 혐의 등으로 기소돼 2017년 징역형을 받았다. 정 대표는 지난해 말 출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이은정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