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 살아야 본부도 산다”…프랜차이즈업계, 로열티 면제 등 상생 동참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입력 2020.03.05 09:16
수정 2020.03.05 17:34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이 매출 감소 등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이하 협회) 회원사들이 가맹점 및 취약계층 지원에 적극 동참하며 상생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협회는 5일까지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코로나 19’ 위기 극복을 위한 상생 지원책 현황을 취합한 결과, 총 44개 회원사가 2만7000여개 가맹점과 피해 지역 사회 등을 본사 비용 부담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원 방식으로는 1~3개월 간 월 로열티를 면제 또는 감면하는 비율이 높았다. 김가네, 킹콩부대찌개, 뽕뜨락피자, 연안식당, 설빙, 쿠우쿠우, 아뜰리에뷰티아카데미, 부엉이돈가스, 리안헤어, 하루엔소쿠, 제오헤어, 리김밥, 채선당 등이 가맹점 경영 부담 경감을 위해 로열티 면제·감면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위생용품·방역 지원(빅스타피자·남다른감자탕·BBQ·크린토피아·토프레소·피자마루·쿠우쿠우·남다른감자탕·불막열삼 등) ▲필수물품 지원, 공급가 인하(양키캔들·커피베이·생활맥주·뚜레쥬르·지호한방삼계탕·얌샘김밥·맘스터치·바르다김선생·롯데리아 등) ▲배달앱 비용·할인 프로모션 비용 지원(7번가피자·고피자·가르텐비어·또봉이통닭·진이찬방·화포식당 등) 등도 주요 유형으로 집계됐다.


그 외 방식으로는 명륜진사갈비가 전국 522개 가맹점의 1개월분 월 임대료(23억여 원)을 지원한 바 있으며, 역전할머니맥주가 전 가맹점에 현금 200만원 등(총 10억원 상당)을, 메가커피가 현금 1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한솥도시락은 성금 1억원과 함께 전 가맹점에 삼계탕 총 9000여 인분을 제공해 가맹점 기 살리기에 나섰고, 파리바게뜨, 교촌치킨, 본죽, 멕시카나치킨, 아모레퍼시픽 등은 지역 사회, 구호 단체 등에 성금·현물 지원으로 상생을 실천하고 있다.


협회 또한 회원사들의 상생 문화 확산과 정부 지원책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정현식 협회장은 4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강형준 명륜진사갈비 대표 등과 함께한 ‘착한 프랜차이즈 차담회’에서 “가맹본부들도 어려움이 크지만 가맹점과 상생하기 위한 대응책을 고민하고 있는 만큼 정부도 선제적으로 도와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협회 관계자는 “최근 지속되고 있는 경영 환경의 악화에 코로나 19로 결정타를 맞으면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맹본부들이 많다”면서 “하지만 많은 협회 회원사들이 ‘가맹점이 살아야 가맹본부가 산다’는 마음가짐으로 가맹점 지원에 동참하고 있는 만큼 정부와 국회도 프랜차이즈 업계의 지원에 더욱 적극 나서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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