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 조직혁신방안 발표···신뢰 회복·역동성 초점
입력 2020.02.04 15:17
수정 2020.02.04 16:37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신뢰 회복과 역동성, 업무 효율성 강화에 초점을 맞춘 ‘조직혁신방안’을 4일 발표했다.
지난해 말 제 5대 금투협회장으로 당선된 나재철 회장은 공약으로 제시한 ‘협회혁신 TF(태스크포스)'를 취임과 동시에 시작했다. 이번 혁신방안은 회원사 대표이사 및 법률·노무전문가 등 외부인사로만 구성된 혁신TF 위원회에서의 논의뿐만 아니라, 다층적인 의견수렴을 통해 개선 필요사항을 도출했다. 하위 혁신TF 실무반에서 직원 대상 설문조사, 건의사항 수렴, 회원사 접점 부서 임원 및 직원 등에 대한 심층 인터뷰 등이 이뤄졌다.
혁신방안에는 조직문화, 인사제도, 조직개편 등 협회 조직 운영 관련 3개 부문에 대한 광범위한 개선과제가 반영됐다.
먼저 조직문화 부문은 조직 신뢰회복, 역동성, 업무 효율성 제고 등을 목표로 한다. 금투협은 조직내 근무기강 확립을 위해 해사행위 등에 대한 엄정한 대응 체계를 확립하는 한편 내부고발기능 양성화를 통해 불합리한 제도·관행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또 차세대 리더급 직원으로 구성된 ‘이노보드(Innovation-Board)’ 신설·운영을 통해 협회 비전 재정립, 조직문화·인사제도 개선안의 세부 실행방안 마련 및 내부 공감대 형성 등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인사제도에선 성과보상체계를 확립하고 인사평가제도를 선진화하며 인력운용의 효율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합리적이고 공정한 인사평가를 위해 평가 주기·대상기간 조정 및 평가체계 개편 등 인사평가 전반에 걸쳐 제도를 개선하고 직위·직무공모제 등을 도입하겠다는 방침이다.
조직개편 부문은 회원사 중심 부문 대표제 도입, 산업총괄기능 강화, 금융소비자보호·자율규제 기능 강화, 장외시장 육성, 대관 및 입법지원 기능 강화 등을 내세웠다. 이에 따라 기존 전략경영부문 및 대외서비스부문은 폐지하고 하부조직을 회장 직속 조직으로 전환해 의사결정체계를 효율화한다. 또 산업·시장총괄 부문 산하에 산업전략본부, 금융거래지표법에 따른 독립적 조직운영을 위해 장외채권수익률 공시 등을 담당할 지표관리사무국 등이 신설된다. 투자자교육사무국을 금융투자교육원으로 이관해 교육 프로그램 연계 등 시너지도 제고한다는 목표다.
금투협은 조직개편과 함께 집행임원들의 인사발령도 진행했다. 신임 산업·시장총괄 부문장에는 성인모 회원서비스부문장(전무)이 임명됐다. 산업전략본부에는 오무영 WM신탁서비스본부장이, 시장관리본부에는 남달현 경영혁신본부장이 각각 선임됐다.
또 ▲증권·선물 부문대표에 이창화 증권파생서비스본부장 ▲자산운용 부문대표에는 신동준 자산운용서비스본부장 ▲부동산신탁 부문대표는 장석환 부동산신탁지원부 이사부장이 각 부문 대표를 맡았다.
금투협은 “이번 혁신방안 중 내부의사결정 만으로 추진이 가능한 조직개편 및 관련 인사는 즉시 시행하고, 세부방안에 대한 내부 공론화 등 절차가 필요한 인사제도 등은 협의·합의가 완료되는 방안부터 연내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