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청와대, 물 많이 나빠져…인권위 동원해 조국 수호"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입력 2020.01.15 10:51
수정 2020.01.15 10:52

"청와대가 조국 수호 위해 인권위 동원하려다 망신당해

마치 조국 일가 수사에 인권침해 있었던 것처럼 연출하려

최고 국가기관 청와대가 앞장서는 것, 대한민국 전체 망쳐"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는 15일 청와대가 "검찰이 조국 전 법무장관 수사 과정에서 저지른 인권침해를 조사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국가인권위원회에 보냈다 반송당한 것을 두고 "인권위까지 동원해 조국 수호하겠다는 청와대, 김현미 국토장관 표현 빌리자면 물 많이 나빠졌다"고 꼬집었다.


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단-주요당직자 연석회의에서 "청와대가 조 전 장관을 수호하겠다며 인권위 동원하려다 망신당했다"라며 "인권위 진정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데도 청와대가 이런 공문을 보낸 것은 마치 조국 일가 검찰 수사에 인권침해가 있었던 것처럼 연출하기 위함"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하 대표는 "이것은 인권위의 독립성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오죽하면 진보 성향의 인권운동사랑방조차 독립성 침해라고 비판하겠느냐"라고 덧붙였다.


하 대표는 "청와대는 조국 수호 기관이 아니다"라며 "아무리 대통령이 조 전 장관에게 마음의 빚을 크게 졌다 해도 국정농단 및 파렴치한 범죄 혐의자를 수호하기 위해 최고 국가기관인 청와대가 앞장서는 것은 대한민국 전체를 망치는 것이다. 김 장관의 표현을 빌려 청와대가 물이 많이 나빠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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