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텃밭' 영남에서…김성찬,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
정도원 기자
입력 2019.11.15 11:45
수정 2019.11.15 11:45
입력 2019.11.15 11:45
수정 2019.11.15 11:45
"내려놓겠다는 분들 많다. 올바른 선택할 것
지금 시간은 가진 게 있다면 비워야 할 때"
지역구 재선 첫 불출마…'인적쇄신' 신호탄
"내려놓겠다는 분들 많다. 올바른 선택할 것
지금 시간은 가진 게 있다면 비워야 할 때"
지역구 재선 첫 불출마…'인적쇄신' 신호탄
경남 진해의 재선 김성찬 자유한국당 의원이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비례대표 초선 유민봉 의원이 총선 불출마 의지를 재확인한 적은 있지만, '텃밭' 영남의 지역구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처음이다.
김성찬 의원은 15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대로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절박함과 함께 모든 것을 비워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며 "국회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어떻게 하는 것이 국가와 국민 여러분께 도움이 될 것인가 고민한 끝에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길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세력 대통합과 혁신을 위해서라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야 할 때"라며 "이번 (불출마) 결정이 자유세력 대통합과 혁신을 위해 치열한 토론과 고민 그리고 행동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심정"이라고 밝혔다.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의원은 "평상시에 고민을 많이 했다. 그렇다고 내가 혼자 갑자기 (불출마 선언을) 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고민고민을 하다가 이렇게 말씀을 드리게 됐다"고 오랜 기간 숙고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자신의 불출마가 연쇄적인 불출마 선언을 불러와 '인적 쇄신'의 신호탄이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서는 "누구더러 이래라 저래라 할 입장이 아니다. 내가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내려놓겠다는 분들, 내려놓아야 한다는 분들이 많다. 당을 위해, 국가를 위해 다들 올바른 선택을 할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당내 일각의 '3선 이상 용퇴론'에 대해서도 "그분들이 판단할 것이다. 그 (용퇴) 부분도 각자 그분들이 판단한 일"이라면서도 "지금 이 시간에 내가 가진 게 있다면 비워야 할 때라는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이른바 '드루킹 불법댓글 조작 사태'로 김경수 경남지사가 재판을 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의원직을 사퇴한 뒤 경남지사 재선거가 열릴 경우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런 부분에는 정말로 능력도 되지 않으며, 그런 계획도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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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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