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기가 에너지 매니저 빌딩’ 시범서비스…“AI로 에너지 운영”
김은경 기자
입력 2019.11.10 09:00
수정 2019.11.10 08:58
입력 2019.11.10 09:00
수정 2019.11.10 08:58
빌딩자동화시스템에 AI 엔진 ‘로보 오퍼레이터’ 접목
빌딩자동화시스템에 AI 엔진 ‘로보 오퍼레이터’ 접목
KT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중대형 빌딩의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제어하는 ‘기가 에너지 매니저(GiGA energy manager) 빌딩’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빌딩자동화시스템(BAS·Building Automation System)에 KT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엔진 ‘로보 오퍼레이터(Robo-Operator)’와 지능형 컨트롤러 ‘이박스(eBox)’를 접목했다.
KT에 따르면 로보 오퍼레이터는 빌딩의 에너지 현황 정보를 수집하고 딥러닝을 통해 최적의 에너지 설비 제어 알고리즘을 도출하며, 이박스는 로보 오퍼레이터의 신호를 받아 다수의 설비를 통합 제어한다.
이 서비스는 빌딩의 에너지 소비 패턴을 분석해 최적화된 스케줄로 냉·난방기, 공조설비 등의 운영을 자동 제어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한다. 관리자의 작업시간도 절약할 수 있다. 서비스 이용을 위해 별도의 중장비 등 설비가 필요하지 않고, 이박스 단말과 전기·가스 계측기 설치만으로 다양한 형태의 건물에 적용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만약 설비 이상상황이 발생할 경우에는 실시간 문자 알람을 보내주고 관제센터에 있는 KT 전문 요원들의 원격 관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 가동·정지시간, 가스 사용량 등 다양한 정보를 시스템을 통해 확인할 수 있어 운영일지 작성 등 업무를 간소화할 수 있다.
KT는 기가 에너지 매니저 빌딩 서비스를 지난해 8월부터 올해 9월까지 서울 및 수도권 3개 사옥에 시범 적용해 에너지 절감률 및 시스템 안정성에 대한 검증을 마쳤다. 이를 통해 전기, 가스 등 에너지 사용량과 비용을 평균 10% 가량 절감한 것을 확인했으며 이 효과는 건물 환경과 운용에 따라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는 국내외 빌딩자동화시스템(BAS) 전문기업들과 협력해 기가 에너지 매니저 빌딩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달 지멘스, LS사우타와 협약을 맺고 BAS 솔루션과 기가 에너지 매니저 서비스의 결합 및 고객기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연말까지 BAS 전문기업과 협약한 대형빌딩에 서비스를 우선 적용해 요금제 및 서비스 지원체계 등을 정교화하고 내년 초 상용서비스로 출시 예정이다. 또한 통합보안 서비스, 공기질 관리 등 KT의 미래플랫폼 사업과 연계해 공간 융복합 서비스로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김영명 KT 에너지플랫폼사업단장 전무는 “빌딩 분야는 우리나라 전체 에너지 소비의 20%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크고, 매해 그 소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KT는 AI 기반으로 차별화된 에너지 관리· 서비스로 고객 만족을 이끌 뿐만 아니라 국가 차원의 에너지효율 혁신선도와 함께 에너지 신산업 창출 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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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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