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유승민, 12월까지 기다릴 것 없이 빨리 나가달라"

최현욱 기자
입력 2019.10.25 09:57
수정 2019.10.25 10:14

"유승민, 분란 일으키지 말고 빨리 나가달라

당비 대납 의혹은 '대납'이 아니라 '대행'

한국당에 입당하건 신당을 창당하건 유승민의 일"

"유승민, 분란 일으키지 말고 빨리 나가달라
당비 대납 의혹은 '대납'이 아니라 '대행'
한국당에 입당하건 신당을 창당하건 유승민의 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5일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의 대표인 유승민 의원을 향해 “탈당을 결심했다면 12월까지 기다릴 것도 없이 빨리 나가달라”고 촉구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5일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의 대표인 유승민 의원을 향해 “탈당을 결심했다면 12월까지 기다릴 것도 없이 빨리 나가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유승민 대표는 12월을 탈당 및 신당 창당의 시점으로 보고 있다고 언론에 밝힌 바 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유 대표에게 한 말씀 드리지 않을 수 없다”며 “유 대표는 젊은 사람들 내세워서 당내 분란 일으키지 말고, 지난 4월에 탈당을 결심했다고 하는데 결심한대로 빨리 나가달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그의 ‘당비 대납 의혹’을 제기한 것을 거론하며 “유 대표는 사무처 당직자들을 시켜서 나와 간부들에게 무슨 문제가 없는지 파헤치고 가장 나이 어린 사람을 시켜서 가짜뉴스를 폭로하는 등 비열한 구태 계파정치·싸움정치를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비 대납 의혹’에 대해 손 대표는 “내 돈을 비서를 시켜서 당의 재정을 관리하는 사무부총장에게 보내고 사무부총장이 당비 계좌에 입금시킨 것이다. 소위 ‘대납’이 아니라 ‘대행’을 한 것”이라며 “장진영 당대표 비서실장이 이를 공지했는데도 이 전 최고위원을 시켜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하고 오신환 원내대표를 통해 나를 비난하는 성명을 낭독하게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손 대표는 “유 대표는 어떻게든 손학규를 내쫓고 당을 장악해서 자유한국당과 통합하려는 음모를 포기하라”며 “기자회견에서 밝힌대로 지난 4월 결심했던 탈당은 바로 실행하길 바란다. 이후 한국당에 입당을 구걸하건 신당을 창당하건 이것은 귀하의 일”이라고 발언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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