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경고 준 이란 주심, 스리랑카전 ‘옥에 티’
김평호 기자
입력 2019.10.11 09:23
수정 2019.10.11 18:05
입력 2019.10.11 09:23
수정 2019.10.11 18:05
후반 16분 교체 과정서 시간 지연 이유로 경고
석연치 않은 판정에 벤투 감독도 불만
“주심이 주목받고 싶었나 보다.”
8-0 골 잔치로 나무랄 데가 없었던 스리랑카전에 이란 주심이 찬물을 끼얹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대표팀은 10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 경기장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2차전에서 4골을 폭발시킨 김신욱을 앞세워 스리랑카를 8-0으로 대파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달 투르크메니스탄전에 이어 2연승으로 H조 선두로 올라섰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02위의 약체인 스리랑카를 상대로 모처럼 화끈한 득점포가 가동됐다. 밀집수비로 나설 것이 예상됐던 스리랑카를 상대로 한국은 손흥민의 빠른 발과 김신욱의 높이, 이강인의 킬 패스를 통해 어렵지 않게 승리를 얻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바로 이날 경기를 주관한 이란 주심의 석연치 않은 판정이다.
6-0으로 넉넉하게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벤투 감독은 후반 16분 손흥민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이 과정에서 이란 주심은 경기 지연을 이유로 손흥민에게 경고를 꺼내 들었다.
이에 벤투 감독이 과격한 액션을 통해 주심에게 강력히 항의했지만 이미 꺼내든 카드를 돌이킬 수는 없었다.
이 상황에 대해 벤투 감독은 경기 직후에도 큰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누가 6-0으로 이기는 상황에서 시간을 끈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며 “주심이 '한국에 와서 손흥민에게 경고 한 장 줬다'고 남기고 싶었나보다. 주목받고 싶었던 것 같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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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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