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꼭 숨긴 다저스 선발, 현실적인 순서는?
김윤일 기자
입력 2019.10.02 19:35
수정 2019.10.02 15:40
입력 2019.10.02 19:35
수정 2019.10.02 15:40
워싱턴이 디비전시리즈의 상대로 결정되면서 LA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2일(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팀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포스트시즌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그는 선발 등판 순서에 대한 질문을 받자 “계획을 세워뒀지만 조금 더 감추기로 했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리치 힐이 4차전에 등판한다. 4이닝 정도 소화 가능하다”고 밝혔다.
일단 다저스의 1~3선발은 류현진과 클레이트 커쇼, 워커 뷸러로 일찌감치 내정된 상황이다. 문제는 순서다.
로버츠 감독의 발언은 워싱턴과 밀워키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막 시작된 시점에 이뤄진 터라 상대를 보고 확정하겠다는 뜻으로도 해석해도 무방하다. 그리고 상대는 워싱턴으로 결정됐다.
일단 3명의 투수 모두 홈 성적이 원정에 비해 월등히 뛰어나다. 그 중에서도 특출한 선수는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다저 스타디움에서 10승 1패 평균자책점 1.93의 특급 피칭을 펼쳤다. 그리고 워싱턴을 상대로 한 2경기에서도 1승 무패 평균자책점 0.61로 매우 뛰어나다. 1차전 선발로 가장 적합한 투수가 류현진이다.
2차전 선발은 아무래도 경험이 더 적은 뷸러가 나서는 게 보다 유리하다. 뷸러 역시 올 시즌 워싱턴을 상대로 2.9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으나 0.250의 피안타율로 세 투수 중 가장 좋지 않았다. 즉, 뷸러에게 부담을 덜 주는 게 현실적인 로테이션 구성이다.
워싱턴 원정(3차전)서는 베테랑 클레이튼 커쇼의 등판이 유력하다. 커쇼가 포스트시즌서 약하다는 이미지가 있으나 이는 지금까지 1선발의 중책을 떠안았을 때의 이야기였다. 에이스의 중책을 내려놓고 나선다면 의외의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편, 다저스는 오는 4일부터 워싱턴을 홈으로 불러들여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5전 3선승제)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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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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