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FM' 김제동 하차…후임은 장성규
부수정 기자
입력 2019.09.23 11:36
수정 2019.09.23 12:44
입력 2019.09.23 11:36
수정 2019.09.23 12:44
JTBC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장성규가 MBC 라디오 진행자가 됐다.
MBC는 오는 30일 가을 개편 계획을 밝히며 "FM4U(91.9㎒)에서 매일 오전 7시부터 2시간 동안 방송하는 '굿모닝FM' 새 진행자로 장성규가 나선다"고 23일 전했다. 장성규는 김제동 후임이다.
MBC는 "장성규가 2011년 MBC 예능 '일밤-신입사원' 코너에서 아깝게 탈락한 후 8년 만에 MBC 라디오 진행자로 화려하게 돌아오는 셈"이라며 "출퇴근 직장인들은 물론, 출근길을 가기 위해 노력 중인 취준생들의 마음도 어루만지는 아침 방송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굿모닝FM'을 맡은 박혜화 PD는 "종종 선을 넘는 진행자의 모습을 보고, 언젠간 방송 심의의 선까지 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바지 양복을 새로 맞췄다"면서 "'선넘규'의 아슬아슬한 아침 방송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장성규는 "노량진에서 취업 준비할 때, 그리고 하남에서 상암까지 출근하는 길에 아침 라디오를 많이 들었다"면서 "듣는 사람 및 진행자와 만드는 제작진 모두 행복하고 즐거운 아침 라디오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동시간대 1위를 하면 청취자들을 스튜디오에 직접 초대해서 음식 대접을 하겠다"면서 "청취율 나오는 숫자 곱하기 10배로 초대하겠다. 기대해 달라"고 덧붙였다.
매일 오후 2시 방송하는 '두시의 데이트' 진행자로는 표준FM '에헤라디오'에서 FM4U로 자리를 옮긴 개그맨 안영미와 6년 만에 MBC 라디오로 돌아온 가수 뮤지가 나선다. 지석진의 후임이다. 두 사람은 지난해 발표한 셀럽파이브 '셔터' 음원의 가수와 작곡자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FM4U의 유서 깊은 'FM영화음악' 프로그램은 다시 새벽 시간대로 돌아간다. 기존 오후 8시에서 오전 3시로 방송 시간이 바뀌며, DJ로는 김세윤 영화 전문 작가를 발탁했다.
'박경의 꿈꾸는 라디오'는 오후 8시로 편성 시간이 1시간 앞당겨진다. 이에 따라 '푸른밤 옥상달빛입니다'도 1시간 이른 오후 10시에 청취자와 만난다.
새벽 감성을 섬세하게 전달하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는 기존 오전 1~2시 방송에서 자정~오전 2시로 1시간 확대된다.
표준FM(95.9㎒) '에헤라디오' 진행자로는 MBN '나는 자연인이다'로 인기를 끈 윤택이 발탁됐다.
'라디오 북클럽'의 진행자는 베스트셀러 작가 백영옥에서 '겨울서점'의 스타 유튜버 김겨울 작가로 교체된다. 편성시간도 기존 오전 11시 5분~정오에서 오전 6시 5분~7시로 바뀐다. '아침&뉴스'(월~토 오전 6시 15분~오전 7시)를 이끌어온 방송인 김성경이 하차하고, 류수민 아나운서가 자리를 이어받는다.
토~일 주말 저녁 9시 25분부터 10시까지는 스타들의 특별한 목소리를 통해 책을 접하는 '책을 듣다' 프로그램이 신설된다.
'책을 듣다'는 향후 1년간 대문호 톨스토이부터 젊은 작가 이슬아의 책까지, 다양한 작가의 책을 100여 권 소개할 예정이다. 이연희, 이엘, 정은채, 박하선, 박은혜 등 인기 배우와 옹성우, AOA 설현, 레드벨벳 웬디, B1A4 산들, 옥상달빛, 폴킴, 장재인, 정승환 등 가수는 물론 박혜진, 문지애, 김소영 등 MBC 전 아나운서들의 반가운 목소리도 만날 수 있다.
'김종배의 시선집중'은 기존보다 15분 늘어나 월~금 오전 7시 5분부터 8시 30분까지 쉬지 않고 청취자를 만나게 됐다.
또 토요일 오전 11시 5분~12시를 책임지던 자동차 전문 라디오 프로그램 '권용주, 김나진의 차카차카'는 일요일 11시 5분~12시까지 확대 편성된다.
FM4U로 자리를 옮긴 안영미와 함께 '에헤라디오'를 이끌던 최욱은 하차했다. 그는 KBS에서 '더 라이브'로 시청자와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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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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