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의혹 논란] 박지원 "딸 문제로 국민 화나게 해…문제 될 듯"

이유림 기자
입력 2019.08.23 11:24
수정 2019.08.23 11:45

"이렇게 상처 받고 사법개혁 완수할수 있는지 의문 있어"

"이렇게 상처 받고 사법개혁 완수할수 있는지 의문 있어"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9일 오후 국회 법사위 회의실에서 열린 문형배 헌법재판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특혜입학 의혹이 거센 가운데 대안정치연대 소속 박지원 의원은 23일 "조 후보자 딸 문제가 국민 정서를 화나게 하고 있다. 딸은 좀 문제가 될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조 후보자의 '불법은 없었다'는 해명에 대해 "국민은 유무죄에 대한 판단을 하지 않는다. 정서적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도 인사청문회에서 강하게 추궁하려 한다"며 "이렇게 많은 상처를 받고 법무부 장관이 된들, 검찰을 지휘하고 사법개혁, 검찰개혁을 완수할 수 있을지 저도 의문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결정적 한 방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으니까 그걸 봐야 얘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조 후보자의 자진사퇴 혹은 지명철회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이유로 "청와대나 민주당의 대처, 조 후보자의 이야기를 보면 사실을 부인하고 있고, 심지어 '가짜뉴스'라고 말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박 의원은 또 자유한국당이 조 후보자 태스크포스(TF)를 꾸리는 등 전력투구 하는데 대해 "여야 모두 정권 차원의 접근을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야당은 조 후보를 낙마시켜 문재인 대통령의 잔여 임기 3년을 실패로 이끌겠다는 거다. 문 대통령과 조 후보자 (운명을) 같이 보고, 문 대통령에게 강한 대미지를 주겠다, 그래서 정국 주도권을 한국당이 갖겠다는 의도"라고 해석했다.

또 조 후보자를 엄호하는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도 "여당은 여기에서 밀리고 잘못되면 나머지 잔여 임기 3년을 문 대통령이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이런 게 서로 강박 관념으로 첨예하게 대처하는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저희는 사실을 사실대로 밝히고, 법은 법대로 지켜서 청문회에서 보자는 것"이라며 "나 원내대표가 말한 대로 과연 결정적 한 방이 있는가, 내놓으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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