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PD가 밝힌 새 예능 그리고 '무한도전2'
김명신 기자
입력 2019.07.27 09:05
수정 2019.07.27 09:08
입력 2019.07.27 09:05
수정 2019.07.27 09:08
'무한도전' 후 1년여만에 복귀
'놀면 뭐하니?' '같이 펀딩' 공개
'무한도전' 후 1년여만에 복귀
'놀면 뭐하니?' '같이 펀딩' 공개
“오랜 만에 인사드려 떨리긴 하다.”
MBC ‘무한도전’ 김태호 PD가 긴장되는 복귀 소감을 전했다. 그도 그럴 것이 ‘무한도전’ 종영 후 약 1년 여의 공백기를 뒤로하고 새로운 작품으로 시청자들과 마나는 것으로, 큰 기대 만큼이나 부담과 설렘이 공존할 터.
김태호 PD는 '놀면 뭐하니?'와 ‘같이 펀딩'을 나란히 선보이며 또 한 편의 획기적인 예능 프로그램을 예고하고 있다. ‘릴레이 카메라’와 ‘크라우드 펀딩’ 기반의 시청자 참여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이색적이다.
서울 상암 MBC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태호 PD는 “'무한도전' 이후 시청자로 돌아가 많은 것을 깨달았다”는 말로 그간의 심경을 내비쳤다. 특히 “어떤 프로그램을 정해두고 한 시간 이상 본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알았다”며 시청자들을 향해 감사함을 전했다.
‘무한도전’의 갑작스런 종영을 아쉬워하는 시청자들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는 김 PD는 “논의가 진행될 때 마다 기사가 나왔는데 모두 언급됐던 것이 사실이다”라면서 “올 초부터 아이템 회의를 이어오면서 새 프로그램을 선보이게 됐는데 공교롭게도 토요일, 일요일 인사를 드리게 됐다”고 말했다.
새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는 평소 스케줄 없는 날 ‘놀면 뭐하니’라고 말하는 유재석에게 카메라를 맡기면서 시작된 릴레이 카메라다. 최근 유튜브와 프리뷰 방송으로 먼저 선보이면서 큰 반응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유튜브 속 영상을 TV에 맞게 편집해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예고편에서는 유재석, 조세호, 유노윤호, 태항호, 데프콘, 딘딘, 하하, 유희열 등 릴레이 카메라 속 주인공들이 ‘무한도전’ 속 식구들을 떠올리며 반가움과 동시에 큰 웃음을 예고해 이목을 끌었다.
김태호 PD와 유재석의 재회로도 큰 관심을 끌고 있는 '놀면 뭐하니?'는 기존 '무한도전' 시간대인 토요일 오후에 편성돼 27일 저녁 6시 30분 방영된다.
특히 ‘무한도전’ 이후 동시간대로 복귀하는 김태호 PD는 복귀 부담에 대해 “’무한도전’ 이후 ‘돌아온다’라는 수식어가 부담스러울 거라 생각해 ‘놀면 뭐하니?’라는 가벼운 콘텐츠로 찾아뵙게 됐다. 전작처럼 분명 시행착오를 겪을 것이라고 본다”고 덤덤한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무한도전’ 멤버들의 숫자에 맞춰 아이템을 짜다보니 애매한 것들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아이템을 먼저 정하고 그 아이템에 따라 필요한 인원을 맞추면 더 폭발적일 수 있겠다는 이야기를 나눴다. 카메라를 가진 그 사람의 캐릭터를 담기에 좋은 장치가 한다"고 말했다.
김 PD는 “릴레이라는 점이 유기적으로 전달되는 점도 있고, 제작진의 부족함이 주는 신선함도 있다”면서 “카메라 하나로 시작해서 많은 인연을 맺는 과정에서 생성된 이야기들이 어떻게 담길까, 어떻게 추스려서 선택해갈까 고민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MBC의 콘텐츠 방향성과 잘 맞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유재석이라는 고정 멤버를 둘러싸고 다양한 아이템을 구상중이라는 김 PD는 “테스트를 해보면서 발전 가능성을 타진해보려고 한다”면서 “유재석과 다양한 방향을 고려하고 있다. 새로운 포맷들이 나오면 추가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장기적 플랜을 언급하기도 했다.
또 새롭게 일요일 저녁을 공략한 ‘같이 펀딩’에 대해서도 "요즘 크라우드펀딩을 많이 하는데 리워드나 투자 형태 등으로 다양하게 진행할 것”이라면서 “의미있고,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같이 펀딩'은 '가치' 있는 아이디어를 시청자들의 참여로 '같이' 만들어가는 크라우드 펀딩 기반의 프로그램으로 8월 18일 오후 6시 30분 첫 방송 된다.
한편 김태호 PD를 둘러싸고 '무한도전2'의 가시화 역시 언급돼 이목을 끌었다. 실제 ‘무한도전’을 새롭게 시작하려 했었다는 김 PD는 "'무한도전' 종영 1주년 기념으로 돌발 이벤트를 마련했지만 처음 시청자들에게 드린 기대감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들이 파악이 돼 지금 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판단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반가움’을 표하지만 '원년멤버‘의 복귀에 따른 어려운 고충이 있기 때문이다. 김태호 PD는 “유재석과 이야기들을 나누다 '기다리느니 새로운 시도를 해보자'해서 나온 게 '놀면 뭐하니?'로 발전하게 된 거 같다. '무한도전'은 다시 하고 싶은 프로그램이고, MBC 입장에서 의미 있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멤버들끼리도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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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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