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천만 돌파…황금종려상 이은 쾌거

부수정 기자
입력 2019.07.22 08:38
수정 2019.07.22 09:36

봉준호 감독 연출…송강호 주연

올해 네 번째 천만 영화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기생충'이 천만 영화가 됐다.ⓒCJ ENM

봉준호 감독 연출…송강호 주연
올해 네 번째 천만 영화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기생충'이 천만 영화가 됐다.

2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 영화는 지난 주말(19~21일) 3만3097명을 추가해 누적관객 1000만270명을 기록했다. 지난 5월30일 개봉해 53일 만에 1000만 고지를 점했다.

'기생충'은 역대 스물여섯 번째 1000만 영화다. 올해로는 '극한직업', '어벤져스: 엔드게임', '알라딘'에 이어 네 번째. 한 해에 영화 네 편이 1000만 명을 돌파하기는 사상 처음이다.

영화는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 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기생충'은 극과 극 두 가족을 통해 보편적인 문제를 건드린다. 바로 빈부격차, 계급 사회다. 봉 감독은 '반지하'라는 특수 공간을 통해 계급 사회를 나타내는데 이는 한국 사회뿐만 아니라 전 세계 누구나가 공감할 만한 화두다.

5월 30일 개봉한 '기생충'은 언론과 평단은 물론,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흥행을 이어왔다. 개봉 후 연속 16일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켰고, 개봉 14일 만에 '역대 5월 개봉 영화 중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영화'가 됐다.

'알라딘', '토이 스토리 4',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등 할리우드 대작들 속에서도 관객의 꾸준한 선택이 이어져 개봉 53일 만에 천만 관객을 동원했다.

봉준호 감독은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이어서 무척 놀랐다. 관객들의 넘치는 큰 사랑을 개봉 이후 매일같이 받아왔다고 생각한다. 관객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송강호는 "'기생충'이라는 영화가 이렇게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우리 관객분들의 한국영화에 대한 자긍심과 깊은 애정의 결과인 것 같다. 그래서 영광스럽다"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배급사 CJ ENM은 "'기생충'은 올해뿐만 아니라 2020년까지도 세계 각지에서 개봉되면서 한국영화의 위상을 비약적으로 높여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기생충'의 세계 관객과 만남은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다. '기생충'은 5월 30일 한국 개봉을 시작으로 프랑스, 스위스, 호주, 뉴질랜드,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해외 각국에서 순차적으로 개봉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6월 5일 개봉해 역대 프랑스 개봉 한국영화 중 최고 흥행작이 됐다. 베트남에서는 6월 21일 개봉해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꿰찼을 뿐만 아니라 개봉 11일 만에 역대 베트남 개봉 한국영화 흥행 1위 자리를 차지했다.

대만, 홍콩, 마카오에서는 역대 황금종려상 수상작 중 흥행 1위 달성, 인도네시아, 호주, 뉴질랜드에서도 역대 개봉한 한국영화 흥행 1위 달성, 러시아에서도 역대 한국영화 흥행 2위에 올랐다.

이 밖에 스위스(6/19), 싱가포르(6/27) 등에서도 개봉 후 관객몰이가 한창이다.

'기생충'은 7월에 미얀마와 태국, 8월에 필리핀과 이스라엘, 9월에 체코와 슬로바키아, 폴란드, 포르투갈, 10월에는 북미, 독일, 스페인, 그리스, 11월에 터키, 루마니아, 네덜란드 개봉이, 12월에는 스웨덴, 이탈리아, 헝가리 개봉이 예정돼 있다. 영국과 남미권은 내년 상반기 개봉한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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