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차 판매 3개월새…'쏘나타‧QM6 잘나가네'
김희정 기자
입력 2019.07.05 06:00
수정 2019.07.05 06:15
입력 2019.07.05 06:00
수정 2019.07.05 06:15
4~6월 현대‧기아‧르노삼성 LPG차 판매↑
차종 다양화되면 수요 급증할 것
4~6월 현대‧기아‧르노삼성 LPG차 판매↑
차종 다양화되면 수요 급증할 것
지난 3월 26일 액화석유가스(LPG)자동차가 일반인에게 판매 허용된 이후 국내 완성차 업계의 LPG차량 판매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국내 유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LPG차량인 르노삼성 QM6와 현대차 쏘나타가 신차효과를 앞세워 선전하고 있으며, 향후 LPG차량 판매가 더 늘기 위해서는 LPG 신차 출시 등 차종이 다양화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LPG차량이 전면 허용된 지난 4~6월 현대‧기아차 LPG차량은 3만3044대를 팔며 전년 동기(2만5864대)보다 7180대, 르노삼성은 5098대로 전년(3399대) 보다 1699대를 더 팔았다.
지난달만 놓고 봤을 때 가장 많이 팔린 LPG차량 1‧2위는 신차효과를 톡톡히 본 쏘나타(4092대)와 QM6(1408대)였다.
쏘나타는 기존 7세대 LF모델(1865대)에 신형 8세대 DN8모델(2227대)이 더해져 전년 동기 대비 1000여대를 더 팔았다. 특히 택시 모델을 판매하지 않는 8세대 쏘나타는 순수한 일반 차량으로만 팔렸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지난 4~6월 현대차 LPG 라인업인 아반떼, 쏘나타, 그랜저는 전년(1만5277대)보다 2846대가 증가한 총 1만8124대를 판매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4월 5248대, 5월 5108대 6월 4921대를 팔았다.
같은 기간 기아차 LPG 모델 K5, K7은 4월 2272대, 5월 1702대, 6월 2055대 등 총 6029대를 판매했다.
르노삼성의 LPG 모델 SM5‧SM6‧SM7은 지난해 4월 1127대, 5월 1086대, 6월 1186대가 팔렸으나 올해 4월에는 1739대, 5월에는 1205대가 팔렸다. 특히 SM5가 빠지고 QM6 LPG모델이 들어간 6월에는 총 2154대가 팔렸다.
이중 지난 6월 국내 유일 LPG SUV인 QM6는 혼자서만 절반 이상을 팔며 LPG SUV 수요를 증명했다.
이처럼 LPG 차량의 시장에서 인기를 끄는 가장 큰 이유는 경제성 때문이다. LPG연료는 가솔린‧디젤에 비해 약 25~30% 저렴하다. 이와 함께 환경피해 비용도 다른 연료에 비해 낮다.
환경부에 따르면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 온실가스 배출량 등을 포함해 유종별 환경피해비용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경우, 리터당 휘발유는 601원, 경유는 1126원이나 LPG는 246원에 불과하다.
김수현 대한LPG협회 기획관리본부 부장은 “LPG차는 유류비 약 30% 절감이라는 경제성과 친환경성이 있다”며 “각 자동차 회사의 LPG차량 공급확대와 함께 2030년에는 LPG차가 최대 330만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제도 도입 이후 3달이 지난 현재 LPG차량 구매증가가 폭발적으로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신차 LPG차가 더 공급되면 시장 반응은 더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정부에서 정책을 내놓은 후 시장에서 반응하려면 통상 1~2년이 걸린다”며 "자동차 업계에서 LPG차량을 다양하게 내놓고, 정부 세금 혜택 등이 지금보다 활성화되면 수요는 점점 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QM6를 통해 SUV LPG차 인기가 확인됐듯, 기아차 카니발 등 SUV LPG차량 확대가 관건”이라며 “차종이 다양화 되면 대중의 반응은 눈에 띄게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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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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