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 휩싸인 싸이, 흠뻑쇼 앞두고 초비상

이한철 기자
입력 2019.06.25 15:21
수정 2019.06.25 15:22
가수 싸이가 YG 성접대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받고 있다. ⓒ 피네이션

가수 싸이가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전 대표 프로듀서의 성접대 의혹과 관련 구설에 오르면서 컴백 프로젝트에도 비상이 걸렸다.

MBC '스트레이트'는 24일 "싸이가 조 로우 입국 첫날부터 정 마담이 운영하는 유흥 업소에 함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싸이가 식사자리 전날 이미 부적절한 술자리에 참석했다"면서 "당시 자리에는 정 마담이 운영하는 유흥업소 여성 등 화류계 여성 25명이 있었다. 식사를 마친 일행은 당시 정 마담의 고급 유흥업소로 자리를 옮겼다"고 보도했다.

이로 인해 싸이는 거짓 해명 논란에도 휩싸였다. 앞서 MBC는 싸이가 2016년 동남아시아 재력가 조로우와 태국 재력가 B씨가 참석한 식사자리에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전 대표와 함께 참석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자리에는 유흥업소 여성 10여 명이 있었고, 결국 성매매로 이어졌다는 게 핵심 의혹이었다.

이에 대해 싸이는 "조로우와 친구 사이로 한국에 왔기 때문에 식사 자리를 함께 했다. 식사자리에 있다가 나는 자리를 빠져나왔다. 성접대 의혹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당시 목격자는 "싸이는 황하나 바로 옆에 앉아 있었고, 조로우는 테이블 정중앙에 있었기에 거의 대화를 하지 않았다. 친구 사이로 보이지도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싸이는 지난 16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싸이는 경찰은 조만간 양현석 전 대표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싸이가 YG 성접대 의혹의 중심인물로 거론되면서 컴백 앨범과 콘서트에도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싸이는 7춸 초 정규 9집 앨범을 발표한 뒤 7월 13일부터 8월 24일까지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등 전국을 돌며 '흠뻑쇼 썸머 스웨그 2019'를 개최할 계획이다. 공연이 불과 보름 정도밖에 남지 않아 리허설에 몰두해야 할 시점이지만, 예상치 못한 논란이 발목을 잡고 있다.

팬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흠뻑쇼'는 국제가수 싸이를 상징하는 대표 브랜드 공연으로 팬들의 열기가 뜨겁다. 공연 티켓을 구하려는 팬들의 전쟁도 치열하다. 하지만 경찰 수사 과정에서 싸이에게 치명적인 문제가 드러날 경우 공연 개최 여부도 장담할 수 없게 된다.

싸이가 의혹을 말끔히 해소하고 팬들과 뜨거운 여름밤을 장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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