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아 "'한센병 발언' 부적절…제 미숙함 결과"
조현의 기자
입력 2019.05.17 14:58
수정 2019.05.17 21:19
입력 2019.05.17 14:58
수정 2019.05.17 21:19
발언 하루 만에…"환우·가족에게 진심으로 사죄"
발언 하루 만에…"환우·가족에게 진심으로 사죄"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은 17일 문재인 대통령을 '한센병 환자'에 빗댄 데 대해 "부적절한 비유로 고통받고 계신 한센병 환우들과 그 가족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힌 뒤 "현실 속에서 존재하는 여러분의 고통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한 제 잘못과 미숙함의 결과임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구구절절 해명하지 못하는 것은 행여나 (한센병 환자들에게) 더 큰 상처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기 때문"이라며 "남은 의정활동을 성실하고 진실되게 하면서 그 빚을 갚겠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정치인의 언어가 맥락으로 전달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제가 어떤 맥락에서 그 얘기를 했는지에 대해선 여러분도 알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그는 전날 YTN과의 방송 인터뷰에서 "상처가 났는데도 고통을 느끼지 못한 채 방치해 상처가 더 커지는 병이 한센병"이라며 "만약 문 대통령께서 본인과 생각이 다른 국민들의 고통을 못 느낀다면 이를 지칭해 의학용어를 쓸 수 있다고 본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