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탈당설 일축한 유승민, 향후 행보는
이동우 기자
입력 2019.04.29 03:00
수정 2019.04.29 06:00
입력 2019.04.29 03:00
수정 2019.04.29 06:00
당내 손학규 체제 동요, 劉 전면 복귀 탄력
안철수계, 安·劉 공동대표 체제 논의 추진
劉 "한국당 NO, 불법 강행시 金 인정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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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가 여야의 선거제·공수처 패스트트랙 대립을 기점으로 당 전면에 복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관측이다. 신뢰를 잃은 손학규·김관영 지도부를 대신해 3기 지도부 구축을 위한 그의 복귀 명분이 힘을 얻고 있다는 해석이다.
유 전 대표는 28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김관영 원내대표에게 강제 사보임 철회를 위한 최후통첩을 보냈다. 그는 김 원내대표가 사보임 철회를 거부할 경우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행동할 수밖에 없다"며 실력행사를 시사했다.
바른미래당 전 대표로서 성명서를 통해 지도부와의 전선을 구축하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자유한국당 복당설도 일축했다. 앞서 전날 서울 강남구 논현동 성암아트홀에서 열린 자신의 팬클럽 '유심초' 행사에서도 이와 관련 "그런 길은 안 간다"고 단언했다. 그동안 그의 거취 표명 중 가장 명료한 발언이다.
유 전 대표가 최근 직접적인 발언들로 '적과 동지'를 구분하게 된 배경에는 이번 선거제 패스트트랙 지정 사태가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당내 사개특위 위원 사보임 사태로 내부 동요가 확산하면서 수습을 위한 유 전 대표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실제 지난 26일 진안계(眞安系·진짜 안철수계) 및 바른정당 출신 현직 원외위원장 49명은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수명을 다한 지도부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선당후사의 방법은 총사퇴뿐"이라며 비대위 체제 전환을 요구했다.
이들은 비대위 구성을 통해 향후 유승민·안철수 공동체제 출범을 요구하며 유 전 대표와 구체적인 논의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의원은 이 자리에서 "통합 정신에 기반해 당을 살리기 위해 다같이 노력하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내부에서는 유 전 대표가 3기 지도부의 수장을 맡고 오는 하반기 안철수 전 대표가 독일에서 복귀할 경우 공동대표 체제로 총선을 준비해야 한다는 시나리오까지 거론되고 있다.
유 전 대표는 이날 김 원내대표를 향해 "(사보임 사태를) 원위치 시키지 않고 불법적으로 강행하면 원내대표로 인정 못 한다"며 지도부와의 전면전을 불사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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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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