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감독 연봉 순위, 맨유 또 굴욕
김윤일 기자
입력 2019.04.26 00:05
수정 2019.04.26 07:37
입력 2019.04.26 00:05
수정 2019.04.26 07:37
초보인 솔샤르 감독에게 112억 연봉 지급
연봉 전체 1위는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추락을 거듭 중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감독 연봉 부문에서도 비효율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맨유 구단은 지난해 12월, 성적 부진을 이유로 조제 무리뉴 감독을 경질하고, 팀의 레전드였던 올레 군나 솔샤르 체제로 전환했다.
출발은 좋았다. 솔샤르 감독대행은 지휘봉을 잡은 뒤 연승을 거듭하며 나락으로 떨어지던 팀을 구해냈다. 그러나 ‘허니문’ 기간이 끝나자 맨유는 시즌 초 부진했던 모습으로 되돌아간 모습이다.
솔샤르 대행 체제에서의 맨유는 19경기에서 14승 2무 3패의 뛰어난 성적으로 반전을 일으키는데 성공했다. 특히 PSG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뒤집기쇼는 맨유라는 명가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는 듯 했다.
그러나 맨유 구단과 정식 계약을 맺은 뒤 솔샤르 감독은 힘을 못 쓰고 있다. 7경기서 거둔 성적은 2승 5패이며, 현재 3연패 부진 중이다.
더욱 슬픈 소식은 솔샤르 감독의 연봉이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적지 않은 연봉을 주면서 성적은 ‘빅6’ 중 꼴찌라 맨유 팬 입장에서는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현재 프리미어리그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이는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연봉은 1500만 파운드(약 225억 원)로 전 세계에서 톱급 대우를 받고 있다.
과르디올라에 이어 토트넘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850만 파운드(약 127억 원)로 2위, 그리고 솔샤르 감독이 750만 파운드(약 112억 원)로 뒤를 잇고 있다.
맨유의 자금력을 감안했을 때 이만한 규모의 연봉은 당연하다. 문제는 솔샤르 감독이 초고액 연봉을 받을 자격이 충분한가의 여부다. 솔샤르 감독은 맨유 부임 전 카디프 시티서 한 차례 실패를 맛봤고, 중소형 리그인 고향팀인 몰데 FK(노르웨이) 지휘봉을 잡고 있던 터였다.
과르디올라는 세계 최고의 명장을 논할 때 결코 빠질 수 없는 인물이며, 포체티노는 에스파뇰과 사우스햄튼을 거친 뒤 적은 자금력으로 토트넘을 ‘빅6’ 대열에 합류시킨 인물이다.
급기야 솔샤르 감독은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700만 파운드), 아스날의 우나이 에메리(600만 파운드), 그리고 첼시의 마우리치오 사리(515만 파운드) 감독보다도 높은 연봉을 받는 중이다.
맨유가 선수 이적료뿐만 아니라 감독 연봉에서도 비효율적으로 과도한 지출을 하고 있는 셈이 또 한 번 드러났다.
프리미어리그 감독 연봉 순위
1. 펩 과르디올라(맨시티) : 1500만 파운드
2. 마우리시오 포체티노(토트넘) : 850만 파운드
3. 올레 군나르 솔샤르(맨유) : 750만 파운드
4. 위르겐 클롭(리버풀) : 700만 파운드
5. 우나이 에메리(아스날) : 600만 파운드
6. 마우리치오 사리(첼시) : 515만 파운드
* 조제 무리뉴(전 맨유) : 1380만 파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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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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