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국기도회 시작되면서 참석자 30만명 육박<3보>

데스크 (desk@dailian.co.kr)
입력 2004.10.04 17:41
수정 2004.10.04 20:40

´구국기도회및 국가보안법사수 국민대회´<집회 현장중계>

"개혁이라는 미명하에 강압적 국정"성토속 인공기 화형식


구국기도 진행하는 가운데 인공기 화형식

0...오후3시 구국기도회가 시작되면서 행사장에 모인 사람들의 기도 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무대 뒤편에서는 인공기 화형식이 진행.

북핵저지시민연대는 인공기에 불을 붙이며 “김정일 정권에 동조하는 국보법 폐지에 반대한다”며 “북한 인권 외면하는 친북정치 심판하자”고 역설.

이들은 이어 핵미사일 모형을 어깨에 짊어지고 “국보법 폐지 반대”를 외치며 행사장 주변을 행진.

행사 진행중 인파 계속 밀려들고 열기는 가열

0...구국기도회가 시작된 이후에도 인파가 계속 밀려들어 참석자의 규모가 30만명(경찰 추산 1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주최측은 추산.

기도에 나선 목사들은‘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국보법 폐지 반대’를 한 목소리로 천명했고 참석자들은 환호와 박수로 열렬히 호응.

한기총 길자연 회장은 선언문을 통해 “국민들의 대다수가 반대하고 있음에도 국보법 폐지를 고집해 국가안보와 좌파세력의 확산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면서 “대한민국은 지금 국가의 정체성이 흔들리는 비상시국”이라고 단언.

한국장로회총연합회 정명섭 대표회장은 특별기도에서 “공산주의 북한 정권은 지금도 건재하건만 이땅의 위정자들과 정치인들은 국보법 폐지를 고집하며 국민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며 “현재 위정자들은 개혁이라는 미명하에 인위적이고 물리적이며 강압적인 방법으로 국정을 이끌고 있다”고 성토.

한국기독교지도자협회 신신묵 상임회장은 “구 소련과 동구권에서 이미 폐기처분된 공산주의 사상이 이 나라 정치권과 젊은이들과 국민들에게 급진적으로 오염돼 가고 있다”며 “친북 좌익세력을 제거해야 한다”고 호소.

조용기 목사 "공산주의 침략에서 지켜달라" 기도

0...구국기도회에는 여의도 순복음교회 당회장인 조용기 목사도 참석, 격려사를 통해 "하나님께 조국과 민족을 공산주의의 침략에서 지켜달라고 부르짖기 위해 모였다"고 의미 부쳐.

그는 "북한의 김정일이 110만 군대와 함께 원자탄을 만들고 있다"며 "서울이 언제 불바다가 될 지 모르는 위기 상황"이라고 진단.

조 목사는 국보법을 대문에 비유하면서 "적이 대문을 열라고 요구하는데 대문이 크면 줄이는 방안을 강구 해야지 어떻게 대문 자체를 없애자고 하나"며 여권에 직격탄.

그는 "도적이 들끓는데 어떻게 문을 여나"며 반문한뒤 "북한의 야욕이 사라지고 우리의 적이 없을때 보안법을 폐지해야 한다"고 강조.


"젊은이들은 반성해야 한다" "늙은이들이 나서지 않을 수 없어"

0...행사장 일대에는 참석한 시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시국에 관한 열띤 토론을 벌인가운데 노년층들은 젊은이들에 대한 원망의 목소리.

70대의 한 시민은 취재기자에게 “젊은이들이 반성해야 한다, 지금 이렇게 취재를 할 수 있는 것이 다 누구의 덕이냐”고 호통을 치기도.

또 "노무현 대통령의 코드 정치가 나라를 말아먹고 있다”“무능한 대통령이 민주독재를 하고 있으니 늙은이들이 나서지 않을 수가 없다”는 등 노년층들의 분개하는 목소리가 하늘을 찌를 듯.

KBS 취재진, 참석자들과 몸싸움 끝 ´퇴출´

0...최근 기독교계의 비리를 집중 조명한 프로그램을 방영, 기독교계의 격렬한 항의를 받았던 KBS의 취재진들이 참석자들과 몸싸움을 벌이는 장면도 연출.

행사장 맨 앞쪽에 앉아 있던 일부 참가자들은 KBS 마크가 찍힌 카메라를 들고 현장을 오가던 취재진들에게 "왜 KBS가 이곳에 왔느냐. 당장 치우라"고 격노.

이에 KBS 취재진들도 강하게 응수, 얼굴을 붉히는 언쟁을 계속하다 결국 몸싸움까지 벌인 끝에 이들 취재진이 자리를 옮기는 것으로 일단락. <특별취재반=김인배부장 김영욱차장 구민회·최은석·이주영·송수연기자>

데스크 기자 (des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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