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슈퍼 헤더, 역대 원톱 증명한 두 가지
김윤일 기자
입력 2019.04.11 06:41
수정 2019.04.11 08:01
입력 2019.04.11 06:41
수정 2019.04.11 08:01
유벤투스, 아약스 원정서 1-1 무승부 기록
호날두 자신의 챔스 125호골 머리로 장식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몸 상태는 축구팬들이 걱정할 바가 아니었다.
유벤투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각),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19 UEFA 챔피언스리그’ 아약스와의 원정경기서 1-1 비겼다.
이로써 원정골을 넣은 유벤투스는 오는 17일 열릴 홈 2차전서 실점하지 않는다면 준결승에 오른다.
아약스가 경기를 지배하고 호날두의 존재감이 빛난 경기였다. 이날 경기는 예상과 달리 홈팀 아약스가 주도권을 거머쥔 채 진행됐다.
유벤투스는 중원 싸움에서 밀리자 볼 점유율을 높이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이로 인해 전반 내내 수세적인 위치에 놓였다.
팽팽했던 0의 균형은 호날두의 한 방에 의해 깨졌다. 호날두는 전반 종료 직전, 자신에게 주어진 단 한 번의 기회를 헤딩슛으로 연결한 뒤 특유의 골 세리머니로 자축했다.
이 골로 호날두는 자신이 역대 원톱이라 평가받는 능력치 2개를 증명해냈다.
먼저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오프 더 볼’ 움직임이 발군이었다. 호날두는 역습 과정에서 오른쪽 측면에 위치한 주앙 칸셀루에게 볼을 내준 뒤 빈 공간을 찾아 들어갔다.
아약스 수비진이 이미 진영을 완성했지만 호날두의 번뜩이는 움직임에 슈팅 공간이 열렸고 칸셀루의 기가 막힌 패스와 어우러지며 멋진 헤딩골이 완성됐다.

헤더 능력도 축구 역사상 최고임을 다시 한 번 증명한 호날두다.
이날 골로 챔피언스리그 시즌 5호골이자 역대 125호골을 성공시킨 호날두는 대회 역사상 가장 많은 득점에 성공한 ‘챔피언스리그의 신’이다.
특히 호날두는 125골 중 23골을 머리로 완성하며 헤딩골 부문에서도 역대 1위에 올라있다. 발은 물론 머리까지 온몸을 사용해 득점하는 기계와 다름없다.
과거 미로슬라프 클로제나 올리버 비어호프, 패트릭 클루이베르트 등 일명 ‘헤딩 장인’들 사이에서도 호날두의 헤딩 능력은 단연 발군으로 평가받는다. 출중한 오프 더 볼 움직임과 점프력이 어우러진 그의 헤딩은 역대 최고라 손꼽아도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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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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