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바른미래·평화 빨리 통합해야"…손학규 "시기 아냐"

정도원 기자
입력 2019.02.01 13:48
수정 2019.02.01 14:14

박 "적대적 공생 1~2당을 대체할 정당 나와야"

손 "지금은 당대당 통합을 논의할 때가 아니다"

박 "적대적 공생 1~2당을 대체할 정당 나와야"
손 "지금은 당대당 통합을 논의할 때가 아니다"


박주선 바른미래당 의원(사진 맨 왼쪽)은 1일 CBS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해,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이 가급적 빨리 통합되는 게 맞다는 뜻을 밝혔다. 박 의원은 지난 30일 김동철 의원(맨 오른쪽)과 함께 장병완 민주평화당 의원을 만나 제3세력 통합을 논의했다. 한편 손학규 대표(왼쪽에서 두 번째)는 이날 지금은 당대당 통합을 논할 때가 아니라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의 '제3세력 대통합'을 놓고, 바른미래당 내의 호남 의원들과 지도부 사이에 시기를 둘러싼 이견이 엿보인다.

박주선 바른미래당 의원은 1일 평화방송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에 출연해 "국정농단 세력인 자유한국당, 김경수 지사 사건만 보더라도 적폐를 청산한다며 신적폐를 쌓아가고 있는 정권과 여당을 보면서 국민들은 참 한심한 정치권이라고 판단할 것"이라며 "적대적 공생을 이루고 있는 이 정당들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정당이 나와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평화당은 국민의당에서 당선이 됐고 함께 했기 때문에, 다시 세력을 규합해 여당과 제1야당을 대신하는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양당 통합은) 불가피한 과정"이라며 "호남이라는 개념으로 봐서는 안 되고, 거대 1~2당의 대안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세력의 확대가 중요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빨리 (통합)되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과 한국당 사이에서 독자적인 정치 영역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양당 외의 세력 통합이 필요하며, 그러한 맥락에서 바른미래당과 평화당의 합당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30일 같은 당 김동철 의원과 함께, 장병완 평화당 원내대표와 권노갑·정대철 상임고문을 만나 제3세력 통합과 관련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설 연휴를 앞두고 갑자기 돌출된 바른미래당·평화당 통합론에 손학규 대표는 시기상조라며 일단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손 대표는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우리 바른미래당이 중도개혁세력으로서 중심을 확고하게 확립해서 개혁보수와 합리적 진보, 그리고 중도 세력을 모두 끌어모아 정치개혁을 준비할 때"라면서도 "지금은 당대당 통합을 논할 때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