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둔화 우려에 '관망모드'…한은 기준금리 동결(종합)
이나영 기자
입력 2019.01.24 10:09
수정 2019.01.24 10:10
입력 2019.01.24 10:09
수정 2019.01.24 10:10
연 1.75%로 동결…무역분쟁 등 대내외 불확실성↑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75%로 동결했다. 미·중 무역분쟁 등 국내외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일단 지켜보자는 관망 모드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24일 오전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7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이날 금통위 결정은 시장 예상과 일치한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국내 채권시장 전문가 200명으로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9%가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내외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국내 경제성장률은 한은 전망대로 2.7%에 달했지만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 12월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2% 감소로 전환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 증가세 둔화(-8.3%)가 두드러졌다. 국제유가가 떨어지고 수요 측면에서 상승 압력도 좀처럼 확대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물가 상승률 역시 한은의 목표(2%)에서 멀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중 무역분쟁과 브렉시트, 중국 경제 성장세 둔화 가능성 등 대외 불확실성도 크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연 3.5%로 석 달 전보다 0.2%포인트 내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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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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