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동성 성추행, 남 선수들 있는데 ‘가슴·엉덩이 툭툭’
스팟뉴스팀
입력 2019.01.22 10:08
수정 2019.01.22 10:20
입력 2019.01.22 10:08
수정 2019.01.22 10:20

22일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2년 전 지역 A대학에서 양궁 선수로 활동했던 김미성(21) 씨는 대학 양궁부 선배 B 씨의 상습적인 성추행 및 성희롱에 “너무 비참했고, 괴로웠다”고 털어놨다.
김 씨는 2017년 신입생 시절 4개월간 시달리다 폭로했지만, 이후 양궁부에서 ‘왕따’까지 당하면서 결국 그 해 바로 10년 넘게 해온 양궁 선수 생활을 접었다.
반면 선배 B 씨는 현재도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에 따르면 B 씨는 2017년 1월 중순부터 신입생인 김 씨를 성추행하기 시작했다.
B 씨는 양궁장에서 훈련할 때 몸을 만지기 시작하더니 감독이 있을 때도 가슴과 엉덩이를 만지거나 툭툭 쳤고, 지역체육회에 갔을 때 뒤에 다른 남자 선수들이 앉아있는데도 갑자기 가슴을 더듬는 행위를 일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거듭된 추행에 김 씨는 양궁부 감독에게 알렸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실력으로 이겨라. 지금 네가 두 번째고, B가 첫 번째다. 네가 1번이 되면 너 위주로 양궁장이 돌아갈 수 있다”는 말 뿐이었다.
이해할 수 없는 답변에 김 씨는 담당 교수와 상의 후 학교 성희롱센터에 신고했지만 이후 양궁부에서 철저히 소외되는 아픔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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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뷰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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