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IT업계 주요 인사들 CES 총출동...4대 그룹 오너 불참할 듯

이홍석·이호연 기자
입력 2018.12.26 15:17
수정 2018.12.26 16:16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내년 1월8일 개막...11일까지 나흘간 열전

삼성·LG·SK·현대차·네이버 등 주요 CEO 참석...신기술 트렌드 점검

왼쪽부터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각 사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내년 1월8일 개막...11일까지 나흘간 열전
삼성·LG·SK·현대차·네이버 등 주요 CEO 참석...신기술 트렌드 점검


국내 전자·IT업계 주요 인사들이 내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9'에 총출동한다.

내년 1월 8일(현지시간)부터 11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자율주행 등 다양한 기술 이슈와 제품들의 향연이 펼쳐진다. 이들은 신 기술·제품 트렌드를 살펴보고 내년 회사의 전략과 방향성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전자·LG디스플레이·SK하이닉스·SK텔레콤·네이버 등 주요 전자·IT업체들 최고경영자(CEO)들은 일제히 CES 행사장을 찾는다.

삼성전자는 디바이스솔루션(DS)·소비자가전(CE)·IT모바일(IM) 부문장인 3명의 대표이사가 모두 행사에 참석한다. 가장 큰 형님격인 김기남 DS부문장(부회장)을 비롯, 김현석 CE부문장, 고동진 IM부문장(이상 사장)이 모두 참석한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부품을 책임지고 있는 김기남 부회장은 행사장 방문과 함께 주로 비공개로 진행되는 고객사 미팅을, 고 사장은 내년 선보일 5세대(5G) 이동통신용 스마트폰 관련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과 함께 기자간담회를 통해 TV를 비롯, 냉장고와 세탁기 등 생활가전 신제품을 출시하고 인공지능(AI) 빅스비와 연계하며 변화하는 가전 라이프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LG전자에서는 CEO은 조성진 부회장을 비롯, 송대현 홈어플라이언스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장과 권봉석 홈엔터테인먼트(HE) 겸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사업본부장(이상 사장)이 행사장을 찾는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비롯, 생활가전과 로봇 등 신기술이 적용된 제품과 함께 AI 비서인 LG 씽큐와의 연계를 통한 라이프스타일을 선보인다. 또 다른 부회장급 CEO인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내년 대형과 중소형 OLED 전략에 대해 밝힐 예정이다.

지난 7월부터 새롭게 대표를 맡은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도 행사장을 찾아 5G 통신 시대를 대비하고 있는 주요 글로벌 업체들의 전시부스를 돌아볼 예정이다.

최주식 기업부문장(부사장), 전병욱 CSO(전무), 이상민 FC부문장(전무), 현준용 AIoT부문장(전무) 등 임직원 40여명으로 구성된 비즈니스모델 발굴단과 함께 5G의 비즈니스 모델과 신사업을 모색한다.

SK텔레콤·SK하이닉스·SK이노베이션 등이 공동 부스를 꾸리는 SK그룹에서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등 3사 CEO가 모두 행사장을 방문해 SK그룹의 새로운 면모를 보이고 5G시대의 핵심 산업인 자율주행차 사업 모델 등 주요 글로벌 기업들의 현황도 점검할 예정이다.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도 CES에 처음 참가한다. 한성숙 대표가 주요 경영진을 이끌고 현장을 찾을 예정으로 네이버와 네이버 자회사인 네이버랩스는 CES에서 AI,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그동안 갈고 닦았던 기술 역량을 과시한다.

네이버는 로봇팔 ‘앰비덱스’와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 ‘어라운드’ 등을 선보인 바 있다. 부스 위치는 메인 전시장 앞쪽으로 구글 부스 바로 옆에 위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율주행 이슈 부상으로 CES 행사에서 메인 테마로 떠오른 자동차 업체들도 참석한다. 현대자동차는 알버트 비어만 연구개발(R&D) 담당 사장과 전략기술본부장인 지영조 사장이 CES 행사장을 찾아 신기술을 살펴보고 사업전략을 모색한다.

한편 관심을 모으고 있는 주요 4대 그룹 오너들은 대부분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은 참석 여부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수석부회장은 다른 오너들과 달리 지난 2015년부터 4년 연속 CES 행사에 참석해 온 터라 여전히 참석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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