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라멜라, 11월 A매치가 뒤바꾼 운명
김평호 기자
입력 2018.12.06 11:50
수정 2018.12.06 10:54
입력 2018.12.06 11:50
수정 2018.12.06 10:54
손흥민 A매치 휴식기 이후 펄펄
라멜라는 부상으로 상승세 제동
정녕 손흥민과 에릭 라멜라의 공존은 보기 어려운 것일까.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과 라멜라의 희비가 11월 A매치 휴식기를 기점으로 엇갈리고 있다.
우선, 시즌 초반 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는 강행군을 펼친 손흥민은 최근 폭발적인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11월 A매치 기간 대표팀에 소집되지 않고 영국에 남아 휴식을 취한 것이 보약이 됐다.
11월 중순까지 리그서 득점이 없었던 손흥민은 A매치 휴식기가 끝나자마자 무패 행진을 펼쳐오던 첼시를 상대로 원더골을 성공시키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후 인터밀란, 아스날 등 강호들을 상대로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인 손흥민은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유럽 무대 통산 100호 골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11월 A매치 휴식기 이후 치른 4경기에서 2골을 기록하며 완연한 상승세다.
반면 시즌 초반 상승모드를 달리던 라멜라는 A매치 휴식기 이후 부상을 당하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라멜라는 올 시즌 리그 9경기(교체 5회)에 나와 4골 1도움을 기록했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5경기에서 1골 2도움으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이에 라멜라는 2년 만에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복귀하며 새로운 전성기를 여는 듯 보였다.
하지만 부상에 또 한 번 발목이 잡혔다. 그는 최근 경미한 허벅지 근육 부상을 당하면서 당분간 경기 출전이 어려워졌다.
이전에 엉덩이 부상으로 의도치 않게 개점휴업 기간이 길어졌던 전례가 있기에 본인도 팀도 민감할 수밖에 없는 사안이다. 그렇다고 몸 상태가 완전치 않은데 복귀를 서두를 수는 없는 노릇이다.
토트넘 역시 현재로서는 라멜라의 복귀가 급하지는 않다. 손흥민-케인-알리-에릭센으로 이어지는 '판타스틱4'가 서서히 궤도에 오르고 있고, 무사 시소코와 루카스 모우라 등도 자신들의 입지를 틈틈이 구축해나가고 있다.
복귀가 지연될수록 라멜라과 경쟁자들 간 격차는 더 벌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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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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