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펀드 순자산 한달 새 13조원 급감…MMF서 대규모 유출
입력 2018.10.10 16:58
수정 2018.10.10 16:58
지난달 국내 펀드 순자산 규모가 전월 대비 13조원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투자협회의 '2018년 9월 국내 펀드시장 동향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펀드 순자산은 전월 말보다 13조4000억원(-2.4%) 줄어든 547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설정액은 13조4000억원(-2.4%) 감소한 541조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지난 한달동안 머니마켓펀드에서 17조7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되며 92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유형별로 보면 주식형펀드 전체 순자산은 전월 말에 비해 6000억원(0.7%) 증가한 84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한 달 새 1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으나 순자산은 1조원(1.6%) 증가한 62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 펀드는 1000억원이 순유출돼 순자산은 전월 말 대비 4000억원(-2.0%) 감소한 22조1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채권형펀드 전체 순자산은 전월 말 대비 3000억원(-0.3%) 감소한 102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달러 강세로 1조6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으며 순자산은 전월 말 대비 2000억원(-0.3%) 줄어든 94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채권형 펀드에서는 신흥 시장 자금이 지속적으로 빠져나간 영향에 630억원이 순유출됐다. 순자산은 전월 말 대비 720억원(-0.9%) 감소한 8조원으로 집계됐다.
재간접펀드는 420억원이 순유출됐고 순자산은 4000억원(-1.3%) 줄어든 28조2000억원이었다.
머니마켓펀드(MMF)에서는 터키 금융 불안과 분기 말 기업 자금 수요로 17조7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MMF 순자산은 전월 말 대비 17조4000억원(-15.9%) 감소한 92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파생상품펀드의 경우 200억원이 순유입됐고 순자산은 830억원(0.2%) 증가한 49조8000억원으로 조사됐다.
부동산펀드에선 1조3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순자산은 전월 말 대비 1조3000억원(1.8%) 증가한 72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증시의 높은 변동성으로 자금이 실물자산으로 이동했다고 금투협은 설명했다.
특별자산펀드에서도 1조4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같은 기간 순자산은 1조4000억원(2.2%) 늘어난 66조9000억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