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최다 개최, 한중일 아니다?

김윤일 기자
입력 2018.08.17 00:05
수정 2018.08.16 21:05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이번 대회가 두 번째 개최

역대 최다 개최지는 2번 떠안은 태국의 방콕

역대 아시안게임 개최국. ⓒ 데일리안 스포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개최국인 인도네시아는 역대 두 번째 이 대회를 유치한 6번째 국가다.

아시안게임은 1951년 인도 뉴델리에서 처음 개최됐으며 이번이 역대 18회째 치러지는 대회다.

아시안게임을 치르기 위해서는 경기장 건설을 비롯해 선수촌 및 각종 부대시설들을 마련해야 한다. 당연히 천문학적인 자금이 투입되고 웬만한 국가 경쟁력이 없다면 개최 자체를 엄두내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극소수의 선진국보다 개발도상국 또는 후진국의 비율이 압도적인 아시아에서 아시안게임 개최는 그야말로 국력을 과시할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하지만 18차례 대회를 치르며 거대 메인이벤트를 개최한 국가는 고작 9개국에 불과하다.

최다 유치국이자 개최 도시는 태국 방콕이다. 1966년 대회를 시작으로 1970년, 1978년, 그리고 1998년까지 무려 네 차례나 아시아 최대 축제의 주인공이 됐다.

방콕이 4번이나 치른 데에는 이유가 있다. 당초 1970년 아시안게임의 개최지는 다름 아닌 대한민국 서울이었다. 하지만 당시 서울은 북한의 위협으로 안보가 불안한데다 도시 건설이 한창이었기 때문에 예산이 턱없이 부족했고, 결국 개최권을 반납하기에 이르렀다.

이미 1966년 아시안게임을 개최했던 태국은 2회 연속 치르느라 국가 경제에 위기가 찾아왔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1978년 대회 개최권을 따낸 싱가포르는 서울과 마찬가지로 재정적 문제로 유치권을 반납했고, 이를 승계한 파키스탄(이슬라마바드) 역시 다시 반납하면서 방콕이 울며 겨자 먹기로 떠안았다.

태국 방콕에 이어 최다 유치 2위는 바로 한국이다. 한국은 1970년 개최권을 반납하고 16년 뒤인 1986년 비로소 첫 개최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2002년 부산, 2014년 인천 대회까지 세 차례 아시안게임을 치렀다.

두 차례 대회를 유치한 국가는 일본과 중국, 인도, 그리고 이번 대회 개최국인 인도네시아다. 인도네시아 역시 당초 개최지였던 베트남(하노이)이 개최권을 반납하며 떠안은 사례다. 한편, 물론 중국(항저우)는 2022년 차기 대회 개최지로 확정됐고, 일본 역시 2026년 나고야 대회를 치를 예정이라 한국과 함께 최다 유치 공동 2위로 오르게 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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