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프리미엄-중가폰, 전략”...연간 영업적자 폭 ‘축소’ (종합)

이호연 기자
입력 2018.07.26 18:04
수정 2018.07.27 08:55

연간 영업적자 1.2조서 0.7조로 급감

“원가구조 개선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

LG전자의 'V35씽큐(왼쪽)'와 'G7씽큐' ⓒ LG전자

연간 영업적자 1.2조서 0.7조로 급감
“원가구조 개선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


LG전자가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 사업 본부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 올 하반기에도 원가 구조 개선 작업을 지속할 예정이다. 특히 100달러 이하의 저가폰은 과감히 포기하고, 플래그십과 중가폰에 주력하는 등 효율성 위주의 전략을 펼친다.

LG전자는 2분기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부서가 매출 2조723억원으로 영업손실 1854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로써 MC부문은 1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적자폭은 1분기 1361억원과 지난해 2분기 1397억원과 비교하면 심화된 수준이다.

이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둔화와 중남미 시장의 중저가 판매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전략 스마트폰 G7씽큐 판매 부진과 마케팅 비용 증가가 손실 폭을 더 늘렸다.

LG전자는 하반기 스마트폰 물량 확대와 가격경쟁력 확보로 이를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서동명 MC사업본부 기획관리담당은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분기 단위로 MC사업부 매출이 2조3000억원~2조4000억원을 나와야 하는데, 2조1000원대에 머물렀다”고 설명했다.

서 기획관리담당은 “수익성 중심의 운영을 강조하면서 100달러 이하의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으면서 매출이 빠졌다”면서도 “당분간 스마트폰 시장의 저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제품 혁신보다 원가구조개선을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지속적인 원가구조 개선을 통해 체질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황정환 MC사업본부장(부사장)은 기자 간담회에서 “한 두 번 흑자를 낼 수는 있으나 근본적 체질 개선을 위해 정면 돌파하려한다”며 “오랫동안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구조를 만드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실제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MC사업부의 연간 적자폭은 최근 3년간 줄어드는 추세다. 2016년 영업적자 1조 2181억원에서 2017년 7368억원까지 줄어들었다.

올해는 2분기까지 누적 영업적자가 3215억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추세면 연간 영업적자 5000억원대 안팎도 기대해볼만 하다는 분위기다. 오는 3분기 단말 판매 실적에 따라 영업적자 폭 1000억원 미만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올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공격수는 오는 10월에 출시될 ‘V40씽큐’이다. 카메라 기능 개선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중가폰은 Q7, Q7플러스 등을 필두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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