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도 급했나’ 손흥민 AG 조기 합류 허용
김평호 기자
입력 2018.07.23 13:40
수정 2018.07.23 13:40
입력 2018.07.23 13:40
수정 2018.07.23 13:40
8월 11일 예정된 개막전 치르고 김학범호 합류
2023년까지 재계약 체결이 결정적인 영향
한국 축구의 보배 손흥민(토트넘)이 내달 개막하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조기 합류한다.
토트넘은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오는 8월 11일 뉴캐슬과의 2018-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이 끝나고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김학범 감독과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지난 16일 프리시즌 참가를 위해 영국으로 건너간 손흥민은 오는 31일 있을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 소집은 어려웠다.
김학범 감독 입장에서는 손흥민을 최대한 빨리 합류 시켜 조직력을 다지고 싶은 마음이겠지만 토트넘 입장에서도 팀의 주축 선수를 조기에 내주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손흥민과 토트넘의 재계약 체결이 조기 소집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토트넘은 팀의 주축 선수로 성장한 손흥민과 최근 계약기간을 2023년까지 연장했다. 당초 손흥민은 토트넘과 2020년 8월까지 계약을 맺었다. 지난 2015년 레버쿠젠에서 이적할 당시 토트넘과 5년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이후에는 좀처럼 재계약 소식이 들려오지 않았다. 2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에서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주전으로 발돋움 했지만 지난 시즌 토트넘이 케인, 알리, 에릭센 등과 계약을 연장했을 때 손흥민의 이름은 없었다.
결국에는 아직 해결하지 못한 병역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하는 듯 보였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손흥민의 불투명한 미래에 선뜻 연장 계약에 나설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토트넘이 통 큰 결단을 내렸다. 이번 계약을 통해 2023년까지 손흥민과 인연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렇게 된 이상 손흥민 못지않게 토트넘도 다급해졌다. 손흥민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한다면 꼼짝없이 주축 선수를 내줘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이제는 토트넘도 손흥민의 금메달을 절실하게 바라야 하는 상황이고, 최대한 그가 아시안게임 대표로 나서는데 적극적으로 협조를 할 수밖에 없다.
손흥민은 내달 11일 개막전을 치르고 곧바로 인도네시아로 향하게 된다. 아시안게임 조편성이 재추첨을 앞두고 있지만 물리적으로는 1차전 출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제는 토트넘도 손흥민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을 U-23 대표팀 못지않게 간절히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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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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