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친노 한국당 김병준과 現 친노 한병도 수석의 만남
황정민 기자
입력 2018.07.19 10:44
수정 2018.07.19 11:38
입력 2018.07.19 10:44
수정 2018.07.19 11:38
한병도, 文 대통령 축하 화환 전달…김병준 “文대통령께 이해 구하려 했다”
한병도, 文 대통령 축하 화환 전달…김병준 “文대통령께 이해 구하려 했다”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이 19일 자유한국당 김병준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을 찾았다. ‘현직’친노(親노무현)인 한 수석과 ‘전직’ 친노인 김 위원장이 각각 여야의 위치에서 조우한 셈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한 수석으로부터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 화환을 받았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께서 화환을 보내주셨는데 정말 감사하다”며 “제가 이 자리에 앉는데 대해서 이해를 구하려고 했는데 이렇게 간접적으로나마 제 뜻을 전하게 돼서 기쁘다”고 했다.
이에 한 수석은 “김 위원장께선 대한민국 지방분권과 지방자치 발전에 큰 업적을 남기셨다”며 “위원장이 되신 것을 축하드리고, 저희도 함께 협력하고 협치하면서 함께 나아갈 것들에 머리를 맞대겠다”고 했다.
한 수석은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활동을 한 ‘친노 386’으로 분류된다. 한 수석은 17대 총선에서 당선된 이후 친노 의원들이 중심이었던 의정연구센터에서 활동했다.

재선에 실패한 뒤 노무현재단 자문위원, 민주정책연구원 이사, 문재인 후보 중앙선대위 국민명령정책참여본부장 등을 맡았다.
6.13지방선거에 참패한 한국당 혁신에 나선 김 위원장은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내면서 ‘노무현 책사’로 불렸다.
1994년 지방자치실무연구소부터 노 전 대통령과 장기간 호흡을 맞췄고, 문 대통령과도 청와대에서 각각 청와대 비서실장과 정책실장으로 함께했다.
이후 박근혜 정부 탄핵 과정에서 국무총리 후보자로 내정되고 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면서 보수인사로 각인됐다.
김 위원장은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정의당 의원들이 발의한 ‘어린이 식생활 안전관리특별법’에 대해 “국가주의적“이라며 “참여정부 같았으면, 제가 정책실장이었으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셨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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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 기자
(jungm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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