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권센터 측 "지드래곤 1인실 사용, 특혜로 보일 수 있어"
부수정 기자
입력 2018.06.26 15:28
수정 2018.06.26 15:30
입력 2018.06.26 15:28
수정 2018.06.26 15:30
디스패치 추가 폭로 논란
디스패치 추가 폭로 논란
군인권센터는 26일 군 복무 중인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0)의 군 병원 특혜 논란에 대해 "확인 결과 양주병원에 '대령실'은 없다"고 밝혔다.
군인권센터는 이날 입장을 내고 관련 보도에 대해 "지드래곤은 5월 초 신병 치료를 위해 총 20일의 병가를 두 차례에 걸쳐 사용해 민간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고, 수술 후 재활 등을 위해 국군양주병원에 입원했다"면서 "이는 민간 진료와 복귀 후 재활 치료를 위한 입원 등 통상적인 과정으로 보인다. 사실보다 과장된 내용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센터는 "해당 병실은 이전에도 병사·부사관 등이 사용한 바 있는 곳"이라며 "VIP실의 경우 공식적으로 존재하는 것은 아니나 내부적으로 VIP들이 이용하도록 운영하고 있는 병실로 대령 및 장성들이 사용한다"고 전했다.
이어 "병원장이 대령이기 때문에 이와 같이 사용 기준을 적용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실제 장성 및 영관들은 군 병원을 잘 이용하지 않기 때문에 해당 병실은 대부분 비어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센터는 이번 논란이 군 병원의 열악한 환경 때문에 발생했다고 짚었다. 센터는 "모든 병동이 개방병동으로 수십명의 환자들이 한데 모여 지내는 것은 통상의 병원에서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환자에 따라 절대 안정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있는데, 양주병원이 이러한 환자들에게 제대로 대처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 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특혜 시비가 일어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센터에 따르면 양주병원에는 모두 500여명의 병상이 있고, 외과 병실은 모두 30~50명이 함께 쓰는 개방 병동이다.
센터는 "외과 환자인 장병들이 모두 개방 병동을 쓰고 있는 것에 비해 1인실을 사용하는 것은 특혜로 보일 소지가 충분하다고 판단된다"면서도 "이는 의사의 의학적 판단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센터는 또 "군 병원의 노후 시설 개선 등 근본적 개선은 매우 시급한 과제"라며 "국가를 위해 복무하고 있는 병사들에게 교도소 수감자와 비슷한 최저의 의료 수준을 제공하는 상황을 조속히 개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25일 디스패치는 지드래곤이 군 병원 특혜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YG엔터테인먼트와 국방부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자, 디스패치는 26일 추가 보도를 통해 '대령별실'로 구분된 병실 구분 자료를 공개했다.
이어 "디스패치의 보도가 악의적이라면, YG엔터테인먼트는 호의적인 언론사를 통해 '지드래곤 입원기록'을 공개하길 바란다. 본지 미공개 자료와 비교할 기회가 생겼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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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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