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시중은행 배당금 3조원…하나은행 9700억원 최대
입력 2018.04.08 10:43
수정 2018.04.08 10:57
주요 시중은행들이 지난해 3조원 가량의 배당금을 주주들에게 지급했다. 2011년 이후 6년 만에 최대다.
8일 국내 은행들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 씨티, SC제일 등 6개 시중은행의 총 배당금은 2조7756억원이다.
전년과 비교해 6대 시중은행의 배당금은 8720억원(45.8%)으로 급증, 당기순이익이 같은 기간 8조237억원으로 2조1040억원(35.5%) 늘어난 데 영향을 받았다.
하나은행은 배당금이 가장 많았고 배당성향도 가장 높았다. 배당금 9726억원을 대주주인 하나금융지주에 지급했다. 배당금은 전년에 비해 3724억원(62.0%)늘었다.
국민은행은 6401억원(배당성향 29.44%)을 배당해 2위를 기록했다. 국민은행의 배당금 전액은 모회사인 KB금융지주로 들어갔다.
배당성향은 전년 37.28%와 비교해 7.85%p나 떨어졌다. 단, 순이익이 1조2104억원(125.5%) 증가해 배당금이 함께 급증했다. 전년 대비 배당금 증가율은 78.1%로 6대 시중은행 중 가장 높았다.
신한은행이 주요 시중은행 중 세 번째로 배당금이 많았다. 모회사인 신한금융지주에 5400억원을 배당했다. 순이익이 전년과 비교해 줄었지만 배당성향이 전년 24.74%에서 31.56%로 높여 실제 배당금은 600억원(12.5%) 늘었다.
우리은행은 4040억원을 배당해 26.71%의 배당성향을 기록했다. 배당금은 예금보험공사(18.43%), 국민연금(9.29%) 등의 주주들에게 지급됐다.
씨티은행은 939억원, SC제일은행은 1250억원을 각각 배당했다. 배당금은 해외주주인 씨티그룹과 스탠다드차타드 그룹으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