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조정특집 주목받는 이유는?
박창진 기자
입력 2018.04.01 12:45
수정 2018.04.01 12:46
입력 2018.04.01 12:45
수정 2018.04.01 12:46
'무한도전'이 13년만에 종영한 가운데 수많은 레전드 중 '조정특집'이 주목받고 있다.
'무한도전 종영'은 1일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올랐다. 이와 관련해 MBC '무한도전'의 수많은 레전드 중 '조정특집'이 재조명되고 있다. '무한도전'은 다양한 비인기종목을 조명한바 있다.
'무한도전' 조정특집은 2011년 여름에 방송됐다. 이전까지 다양한 스포츠에 도전했던 '무한도전'은 조정이라는 비인기종목에 도전했다. 올림픽 정식종목이긴하지만 조정이라는 종목에 대해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무한도전'이 도전한 조정의 에이트 종목은 1명의 콕스를 포함한 9명의 선수가 참여하는 종목으로 '무한도전' 멤버 7명을 제외한 2명을 충당해야 경기 참여가 가능하다. '무한도전' 멤버들의 지인 섭외 작전은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결국 '무한도전' 멤버들과 함께 데프콘과 정진운이 합류했다. 훈련부터 쉽지 않았다. 조정은 선수 개개인의 운동 능력 못지않게 팀원들의 호흡이 중요하다. 주장에 해당하는 콕스는 이런 팀원들이 최상의 호흡을 맞출 수 있도록 팀을 이끌어야 했다.
지난 2011년 8월 6일 방송에서 STX컵 코리아 오픈 레가타 경기 현장에서 '무한도전' 멤버들은 세계 명문 대학팀들과 함께 8인승 2,000미터 경기를 치뤘다. 결과는 8위였으나 과정에서 감동을 안겼다.
멤버들의 사투가 눈길을 끌었다. 콕스로 나선 정형돈은 계속해서 멤버들을 격려하고 이끌었다. 그러나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출발신호가 제대로 들리지 않은 것이다. 긴장한 탓도 있었으리라. 호흡이 맞지 않았다.
파도와의 싸움도 힘겨웠다. 심판선에서 밀려온 파도가 배를 뒤덮었다. 노를 밀쳐냈다. 힘겨운 싸움을 하는 사이에 다른팀들은 저만치 멀리 가버렸다. 자신과의 싸움이 시작됐다. 장형돈의 구호는 점차 절규로 바뀌어갔다.
노를 젓는 멤버들의 표정은 정형돈의 말대로 "저런 표정이 나와도 되나?" 싶을 정도. 마지막 역주에서 역대 최고 성적이 나왔다. 8분2초라는 기록은 무한도전 최고기록을 1분 이상 앞당긴 것이었다.
결승선을 통과 했을 때 멤버들은 녹초가 돼 있었다. 구역질을 하기도 침을 흘리기도 했다. 정형돈과 유재석의 맞잡은 손이 인상적으로 시청자에게 다가갔다.
'무한도전'의 많은 레전드 특집이 있었지만 조정특집의 경우 비인기 종목에 대한 관심을 시청자들의 고조시키고, 그들의 땀과 눈물에 관심을 갖게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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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권 기자
(mtrepc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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