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뉴 유즈루, 쇼트 중간 1위…차준환 개인최고점

김평호 기자
입력 2018.02.16 15:10
수정 2018.02.16 17:48

111.68점으로 올림픽 2연패 시동

차준환은 개인 최고점으로 프리 진출

16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일본의 하뉴 유즈루가 연기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부상에서 돌아온 하뉴 유즈루(일본)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남자싱글 쇼트프로그램 중간 1위에 올랐다.

한국 남자 피겨의 희망 차준환은 개인 최고점을 앞세워 15위에 오르면서 '컷 통과'에 성공했다.

하뉴는 16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피겨 남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63.18점에 예술점수(PCS) 48.50점을 합쳐 111.68점을 따냈다.

자신의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공인 쇼트프로그램 개인 최고점(112.72점)이자 세계기록에는 1.04점 떨어지지만 지난해 11월 발목 부상 이후 재활에만 집중해 온 것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이로써 2014년 소치 대회 금메달리스트인 하뉴는 올림픽 2연패 가능성을 높였다.

30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25번째로 출전한 하뉴는 첫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기본점 10.5)에서 수행점수(GOE)를 2.71점이나 받으면서 깔끔하게 연기를 시작했다.

이어 플라잉 카멜 스핀과 체인지 풋 싯스핀을 모두 레벨4로 처리한 뒤 가산점 구간에서 시도한 트리플 악셀(기본점 9.35)에서도 GOE를 무려 3.0점이나 받았다.

이어 쿼드러플 토루프-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16.06)에서도 GOE를 2.57점을 챙긴 하뉴는 스텝시퀀스(레벨4)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레벨3)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완벽한 클린 연기를 펼친 하뉴는 이후 관중석을 가득 채운 일본 팬들의 인형 선물 세례를 받았다.

개인 최고점을 경신한 차준환.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의 차준환은 개인 최고점을 갈아치우는 '클린 연기'로 컷 통과에 성공, 한국 선수로는 1998년 나가노 대회 때 이규현(쇼트 23위·최종 24위) 이후 20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서 프리스케이팅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차준환은 이날 기술 점수(TES)와 43.79점, 예술점수(PCS) 39.64점을 합쳐 83.43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3월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작성한 자신의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공인 최고점(82.34점) 보다 1.09점 높은 기록이다.

반면 기대를 모았던 ‘점프머신’ 네이선 천(미국)은 세 차례 점프에서 모두 실수하며 17위로 밀려났다. 첫 올림픽 무대의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점프 과제에서 모두 실수해 감점을 당한 것이 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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