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위안부합의 입장발표 초읽기…한일 국장급협의 진행

이배운 기자
입력 2018.01.08 09:17
수정 2018.01.08 09:25

文대통령 “할머니들의 뜻에 어긋나는 합의” 재협상 방침 시사

서울 도렴동 외교부청사 전경 ⓒ데일리안

文대통령 “할머니들의 뜻에 어긋나는 합의” 재협상 방침 시사

위안부합의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한일 외교당국이 8일 국장급 협의를 진행한다.

외교부는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국장이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청사에 방문해 김용길 외교부 동북아시아국장과 양국 간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고 지난 5일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0일 신년 기자회견을 계기로 위안부합의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이번 국장급 협의는 양국간 위안부합의에 대한 입장교환이 중점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우리 정부는 위안부합의 재협상 추진에 무게가 실린 모습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8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할머니들의 뜻에 어긋나는 합의를 한 것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히며 합의 재협상 방침을 시사했다.

반면에 일본 측은 위안부 합의 재협상 불가 등 자국의 기존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베 총리는 지난 7일 NHK '일요토론' 프로그램에서 위안부합의 관련 문 대통령의 최근 언급들에 관해 "합의는 국가와 국가의 약속"이라며 "한국 측이 약속한 것은 성의를 갖고 실행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양국은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간 협의도 진행한다.

외교부는 "북한 신년사 발표 이후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남북관계 발전과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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