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최경환·이우현 구속에 “일벌백계”…한국당 ‘선긋기’

황정민 기자
입력 2018.01.04 15:25
수정 2018.01.04 18:08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여야는 4일 불법 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된 자유한국당 친박(친박근혜)계 최경환·이우현 의원에 대해 “일벌백계 해야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자당 소속 의원이 2명이나 구속된 한국당은 말을 아꼈다.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두 의원의 구속은 사필귀정”이라며 “한국당은 두 의원 구속에 대해 함구 말고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과하라”고 했다.

국민의당 김철근 대변인도 논평에서 “전(前) 정권의 최고 실세였던 두 의원이 국민이 부여한 자리와 권한을 남용해 사리사욕 채우기에 급급했던 정황들이 속속들이 밝혀지고 있다”며 “국회의원직과 정부직을 이용한 범죄라면 일벌백계 차원에서라도 엄벌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바른정당 권성주 대변인은 “안타깝고 부끄럽다”며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 솔선수범해야 하는 의원이 불법을 자행한 것은 일벌백계되어야 한다”고 했다.

반면 한국당은 동료 의원 구속에 대해 안타까워하면서도 공식 반응은 내지 않았다.

인적 혁신의 일환으로 일부 반발을 무릅쓰고 추진했던 ‘친박 청산‘ 작업에 재를 뿌리는 격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황정민 기자 (jungm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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