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2017' 폭발물 협박으로 개막식 장소 변경

이한철 기자
입력 2017.10.20 20:36
수정 2017.10.23 17:51

한국만화박물관, 경찰 통제 하에 폭발물 수색

조직위, 가나 베스트타운 초대홀서 개막식 개최

'BIFF 2017' 개막식 장소가 가나 베스트타운 초대홀로 변경됐다. ⓒ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제19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이하 BIAF2017) 개막식 장소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색 중이다.

경찰은 20일 BIAF2017 개막식이 열릴 예정이었던 한국만화박물관 건물을 통제하고 폭발물 설치 여부를 확인 중이다. 이에 따라 개막식은 변경된 장소에서 진행 중이다.

BIAF2017은 건물이 통제된 즉시 부천시 상동역에 위치한 가나 베스트타운 초대홀로 개막식 장소를 옮겼다. 프랑스 대사 등을 포함한 주요 게스트들은 변경된 장소로 이동해 개막식과 리셉션에 참석했다. 개막작 '빅 배드 폭스' 상영은 취소됐다.

폭발물을 설치 신고자는 아직 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 부천시 상동 초대홀 8층에서 진행된 개막식에서 윤갑용 조직위원장은 "19회를 맞은 우리 BIFF가 이런 일을 겪게 되다니, 머리가 불타버릴 지경"이라며 운을 뗐다.

갑작스러운 상황이지만 예정대로 개막식 무대에 오른 디즈니 레전드 버니 매틴슨과 에릭 골드버그도 "이상한 사람들로 인해 아수라장이 된 이 상황에 (개막을) 축하한다는 말이 좀 맞지 않는 것 같기도 하지만, 이들조차 하나로 만드는 게 애니메이션이 아닌가 싶습니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다소 딱딱했던 장내 분위기는 한결 여유를 되찾은 모습이다.

BIFF 2017 사무국 직원들은 위급한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슬기롭게 대처하여 국제행사를 치르는데 손색이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아시아 No.1 애니메이션영화제로 위상을 높여가고 있는 BIAF2017은 오는 24일까지 부천시청, CGV부천, 한국만화박물관, 메가박스 코엑스 등에서 펼쳐진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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