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티아이 “박막 강화 유리 시장 선도할 것…내년 영업이익 260억"
한성안 기자
입력 2017.09.12 14:12
수정 2017.09.12 16:27
입력 2017.09.12 14:12
수정 2017.09.12 16:27
매출 실적, 2015년 153억원에서 2016년 389억원…두 배 이상 증가
시트 공법 통해 경쟁력 확보…셀 단위 타사 대비 생산성 5배↑

9월 말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는 강화유리 전문기업 유티아이가 박막 강화 글라스 시장을 선도하며 매출을 성장시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박덕영 유티아이 대표이사는 12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간담회를 통해 "듀얼 카메라 트렌드, 소형 IT기기 시장 확대 등 긍정적인 시장 환경이 조성되며 유티아이의 고속 성장이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글로벌 거래선 확대,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리딩 강화글라스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카메라 윈도우 커버글라스를 주력으로 양산하는 유티아이는 스마트폰에 고화소 카메라 모듈이 적용되면서 함께 성장했다. 매출실적은 2015년 153억 원에서 2016년 389억 원으로 두 배 이상 올랐다. 2016년 영업이익은 123억 원, 2017년 상반기 영업이익 104억 원을 기록해 각각 32%, 38%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은 각각 210억원, 2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티아이는 제조업 분야임에도 높은 영업이익을 거둘 수 있는 비결을 '시트(Sheet) 공정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다수의 셀이 집약된 시트 상태에서 유리를 가공하고, 절단하기 때문에 셀 단위로 절단한 유리를 지그 로딩·언로딩하는 타사 대비 생산성이 5배 이상 뛰어나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가격 경쟁력이 높아 소형 IT기기 시장이 성장할수록 유티아이의 시장지배력은 더욱 강력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 대표는 이러한 시트 기술을 통해 생산성과 제품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카메라 윈도우를 개발할 때 경쟁사는 하나하나 일일이 생산하지만 우리 회사는 시트 베이스로 한꺼번에 200개를 만드니 당연히 경쟁력이 생길 수 밖에 없는 것 아니겠냐”며 “또 카메라 이미지센서와 보호하는 유리 정밀도가 높아야 하는 부분에서, 단품으로 생산했을 때 정밀도를 맞추려면 불량이 발생하기 쉽지만 시트 방식을 적용하면 고객이 원하는 정밀도를 맞출 수 있으며 불량률이 낮아진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시트 방식의 커버글라스 양산에 세계 최초로 성공한 유티아이는 2015년 갤럭시 노트5용 카메라 윈도우 커버글라스를 공급하기 시작하면서 바로 삼성전자의 1차 협력사로 등록됐다.
또한 카메라 윈도우 제품의 고객사도 다변화할 계획이다. 현재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모델용 제품 수주를 확보하고 있으며, 소니와 샤프사에는 차기 플래그십 모델이 적용하기 위한 업체 등록을 완료시킨 상태다. 아울러 화웨이, 오포, 비보 등 주요 중국 업체에도 공급하기 위해 승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달 말 코스닥 상장 예정인 유티아이의 상장 공모주는 구주매출 12만주와 신주모집 100만주를 포함해 총 112만주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2만80000원~3만3000원이다. 수요예측은 지난 11일에서 이날까지며 청약은 9월 18일~19일 진행한다. 상장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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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안 기자
(hsa08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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