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US 여자오픈 우승 ‘무관 설움 날렸다’
김평호 기자
입력 2017.07.17 08:16
수정 2017.07.17 08:19
입력 2017.07.17 08:16
수정 2017.07.17 08:19
LPGA 데뷔 14번째 출전 만에 첫 우승 감격
아마추어 최혜진은 단독 2위 선전
‘슈퍼 루키’ 박성현(24)이 LPGA 데뷔 14번째 출전 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박성현은 17일(한국시각)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파72·6762야드)에서 열린 제72회 US여자오픈 골프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이로써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의 성적을 기록한 박성현은 2위 최혜진(9언더파 279타)을 2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고, 우승상금 90만 달러(약 10억2000만원)를 차지했다.
감격적인 LPGA투어 데뷔 첫 우승이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 박성현은 이 대회 전까지 13개 대회에서 준우승 한 번을 포함 ‘톱5’만 4차례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하지만 반대로 얘기하면 매 대회 가능성은 남겼지만 우승과는 좀처럼 인연이 없었다.
초반 선전하다가도 막판에 뒷심 부족으로 무너질 때도 많았고, 그렇게 우승과는 좀처럼 인연이 없는 듯 보였다.
하지만 박성현은 데뷔 후 첫 우승을 최고 권위의 메이저대회서 차지하며 무관의 설움을 제대로 씻어냈다.
1998년 박세리가 우승한 이후 한국선수들과 깊은 인연을 맺어온 US여자오픈은 박성현의 우승으로 계속 강세를 이어나가게 됐다.
박성현은 박세리 이후 김주연(2005), 박인비(2008·2013), 지은희(2009), 유소연(2011), 최나연(2012), 전인지(2015)에 이어 9번째 한국인 우승자가 됐다.
한편, 14번 홀까지 박성현과 함께 공동 선두를 달린 아마추어 최혜진은 단독 2위에 오르며 선전해 눈길을 모았다. 또한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톱10에 총 8명이 자리에 US여자오픈의 강자임을 또 한 번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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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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