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 신에너지정책... 힘 받는 김승연 회장의 태양광사업
이홍석 기자
입력 2017.06.30 06:00
수정 2017.06.30 08:33
입력 2017.06.30 06:00
수정 2017.06.30 08:33
문재인 정부, 강력한 원전 폐지·신재생에너지 확대 주창
지난 5년간 꾸준히 경쟁력 확보로 흑자 행진 지속
지난 5년간 꾸준히 경쟁력 확보로 흑자 행진 지속
새로 출범한 문재인 정부가 강력한 원전 폐지 정책과 함께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주창하고 나서면서 한화의 태양광 사업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한화는 세계 1위 태양광 셀 업체인 한화큐셀을 내세워 태양광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15년 2월 그룹 태양광 사업의 양대축인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이 ‘한화큐셀’로 통합됐다. 이를 통해 한화큐셀은 셀 생산규모 기준으로 세계 1위의 태양광 회사로 탄생하며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약 5년간 지속된 태양광 불황 극복하고 본격 흑자 행진
한화큐셀은 지난 2016년 총 6.8GW의 셀과 모듈 생산량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셀 기준으로는 세계 1위, 모듈 기준으로는 전 세계 톱 5수준이다.
지역별로는 국내에는 충북 진천에 셀, 음성에 모듈 각 2.2GW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사이버자야 공장에는 셀과 모듈 각 2GW를, 중국에는 치동 공장에 셀과 모듈 각 2.6GW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한화큐셀은 생산능력뿐 아니라 기술력에서도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2011년 퀀텀기술로 다결정 셀효율 세계 1위 기록을 보유한 것에 이어 2015년에는 다결정모듈 효율 세계 1위를 기록했다.
한화큐셀은 지난해 매출 약 24억2593만달러(2조7842억원)와 영업이익 약2억700만달러(2372억원)을 기록, 실적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이는 전년도(매출 17억9950만달러·영업이익 7660만달러) 대비 매출은 약 34.8%, 영업이익은 약 170.2% 증가한 수치다.
이는 지난 2011년부터 약 5년간 지속된 태양광 불황을 극복하고 신시장을 개척하며 본격적인 흑자 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수년간 업황 부진 속에서도 한화가 태양광 사업을 지속적으로 영위할 수 있었던 것은 김승연 회장의 뚝심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그룹의 미래 신성장사업으로 육성하는 태양광 사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비전을 갖고 투자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는 당장 실적이 나지 않아도 일희일비하지 않고 ‘할 수 있다‘는 의지를 바탕으로 꾸준히 사업을 추진해 나갈 수 있는 동력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김 회장의 적극적인 육성 의지 속에서 아들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는 사업초기부터 실무를 맡아 제품과 기술력을 끌어올리면서 회사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이미 한화큐셀은 유럽연합(EU)을 비롯, 미국과 호주 등에서 최고 태양광 모듈 브랜드로 선정되면서 제품 및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3월 EuPD에서 EU·호주 최고 브랜드로 선정됐는데 특히 EU의 경우에는 4년 연속 최우수 모듈 브랜드로 선정됐다.
회사 측은 “한국·말레이시아·중국과 같이 다양한 생산거점에서 고품질 제품을 생산, 선진시장인 미국과 일본뿐만 아니라 인도와 터키 등 신흥시장에서도 지속적으로 판매량을 늘려나가며 세계 전 지역에서 고른 성장을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전망 밝은 글로벌 태양광 시장 공략 가속화
올해 글로벌 태양광 시장 전망은 지난해 70GW수준보다 약간 상승한74~78GW로 예상되며 전 세계 톱 3 시장인 중국·미국·일본 시장과 더불어 인도 시장이 9GW 이상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큐셀은 인도에서 148.8MW에 이르는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고 70MW의 모듈 공급 계약도 체결하는 등 인도 태양광 시장 개척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화큐셀은 인도 신재생에너지 회사인 리뉴파워(ReNew Power)와 공동으로 인도 현지에 합작법인을 세우고 인도 중부 텔랑가나주의 2개 지역에 총 148.8MW의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했다. 또 인도 아다니그룹이 인도 남부의 타밀나두주에 건설하는 태양광 발전소에 70MW 모듈을 공급하기도 했다.
또 터키 등과 같은 제 3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15년 18.3MW에 이르는 터키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직접 건설, 시장에 본격 진출하며 지난해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1단계로 8.3MW의 발전소는 지난 2015년 말 준공해 전력 생산을 시작 했고, 나머지 10MW 규모의 2단계 태양광 발전소는 2016년 초 착공, 3분기까지 준공됐다. 또 지난 3월에는 유럽권 최대 규모의 1GW 태양광 발전소 프로젝트를 수주하기도 했다.
국내 시장에서도 지난해 모듈 기준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 등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 그동안의 모듈 판매, 발전소 개발 및 건설 사업과 같은 기업간(B2B) 유형의 사업뿐만 아니라, 개인투자자들을 위해 컨설팅부터 금융 및 발전소 건설까지 제공하는 100~500kW규모의 중소형 기업소비자간(B2C) 상품도 출시했다.
회사 측은 “기존 주요 시장에서의 시장 지위도 강화되고 있다”며 “지난해 2월까지 일본에서 누적 출하량 2GW를 달성했으며 미국 시장에서도 지난해 2GW이상의 출하량을 달성했고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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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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