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부동산시황]6·19 부동산 대책 여파로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반토막'
권이상 기자
입력 2017.06.23 11:11
수정 2017.06.23 11:14
입력 2017.06.23 11:11
수정 2017.06.23 11:14
6월 셋째 주
서울 주간 0.17%, 전주(0.32%) 대비 0.15%p 줄어

문재인 정부의 첫 부동산대책 발표 직후인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은 지난주와 비교해 절반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재건축 아파트 거래에 제동기 걸렸고, 매도자들이 물건을 걷어들이는 등 눈치보기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2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6월 셋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7% 상승했다. 이는 전주(0.32%)보다0.15%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2주 연속 오름폭이 축소됐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률 둔화세는 확연했다. 지난주 0.32% 올랐던 서울 재건축아파트는 이번주 0.08% 오르는데 그쳤다.
일반아파트는 도봉, 강북 등 강북권역 위주로 실수요 거래가 꾸준히 이어지며 0.19% 상승했다.
구별로 보면 도봉(0.58%), 동대문(0.52%), 관악(03.31%), 성동(0.31%), 강북(0.28%), 금천(0.27%) 순으로 상승했다.
강남권역은 대책 및 중개업소 단속 등의 여파로 거래시장이 숨죽이고 있다. 특히 강동은 둔촌주공이 소폭 하락 조정됐다.
강북권역은 실수요자들의 거래가 많은 지역 위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도봉은 창동•상계 신경제 중심지 등 지역개발과 교통개발 등에 따라 수요자들의 기대감이 높다.
창동 상계주공17단지, 상계주공18단지, 상계주공19단지가 500만~3000만원 가량 시세가 올랐다. 동대문은 전농동 래미안아름숲, 래미안전농크레시티 등이 1500만~2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신도시는 1기 신도시 위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평촌(0.13%) ▲일산(0.12%) ▲분당(0.09%) ▲동탄(0.04%) ▲판교(0.02%) ▲산본(0.01%) 순이다.
경기•인천은 ▲안양(0.12%) ▲광명(0.10%) ▲고양(0.10%) ▲시흥(0.06%) ▲용인(0.06%) ▲파주(0.05%) ▲의왕(0.04%) 순으로 상승했다.
전세시장은 비수기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안정된 시장을 유지하는 가운데 매물 품귀 여부에 따라 전셋값이 오르고 있다.
서울은 ▲강북(0.42%) ▲도봉(0.28%) ▲동대문(0.23%) ▲종로(0.21%) ▲구로(0.19%) ▲강남(0.18%) ▲은평(0.18%) 순으로 전세값이 올랐다.
강북은 미아동 미아뉴타운두산위브, 래미안트리베라1단지 등이 500만~1000만원 가량 전셋값이 올랐다. 대단지 아파트지만 전세매물이 부족하다. 도봉은 창동 한양2차, 방학동 신동아2단지 등이 500만~2000만원 가량 올랐다.
동대문은 주변 직장인 등 전세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전농동 래미안아름숲, 답십리동 답십리래미안위브 등이 1000만~3500만원 가량 올랐다.
신도시는 ▲중동(0.14%) ▲평촌(0.10%) ▲분당(0.08%) ▲일산(0.06%) 순으로 올랐다. 반면 ▼산본(-0.09%) ▼판교(-0.01%)은 전세수요가 뜸해지며 이번주 전셋값이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광명(0.13%) ▲고양(0.04%) ▲군포(0.04%) ▲남양주(0.04%) ▲성남(0.04%) ▲파주(0.04%) 순으로 상승했다.
김민영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6.19 대책에 가격 급등세 제동, 새 국토부장관 취임, 8월 대책 발표 등을 앞두고 시장은 당분간 관망세를 띨 전망"이라며 "8월 정부가 내놓을 가계부채 종합관리방안은 6.19대책보다 포괄적이고 구체적인 그림이 그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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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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