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 호암상 시상식 개최...삼성 일가 불참할 듯

이홍석 기자
입력 2017.05.30 14:43
수정 2017.05.30 15:43

올해 27회째 맞아...식후 행사도 없을 전망

삼성 창업자인 호암 이병철 회장을 기리는 의미로 제정된 호암상 시상식이 내달 1일 개최되는 가운데 올해 행사는 예년과 달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일가 없이 치러질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해 6월 1일 서울 중구 서소문로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2016년 호암상 시상식'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이 황교안 당시 국무총리(앞줄 가운데)와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호암재단
삼성 창업자인 호암 이병철 회장을 기리는 의미로 제정된 호암상 시상식이 내달 1일 개최된다. 올해 행사는 예년과 달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일가 없이 치러질 전망이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올해 호암상 시상식이 내달 1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27회째를 맞는 시상식은 손병두 호암재단 이사장이 주관하는 가운데 삼성 일가는 불참할 전망이다.

그동안 이 행사에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을 비롯해 세 자녀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장(사장) 등이 함께 참석해왔다.

하지만 매년 시상식을 챙겨 온 이건희 회장은 지난 2014년 심근경색증으로 쓰러진 이후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후에도 나머지 가족들은 시상식에 참석했지만 지난해에는 이재용 부회장만 참석했다.

재단 측은 "지난 27년 동안 특별한 일정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참석해 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구속 수감 중인 이 부회장이 불참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최근 리움미술관장직에서 물러난 홍라희 여사도 행사에 참석할 가능성이 높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시상식 후 만찬, 음악회 등으로 이어지던 식후 행사도 올해는 없을 전망이다.

호암상은 호암의 인재 제일주의와 사회공익정신을 기려 지난 1990년 이건희 회장이 제정했으며 이후 총 138명의 수상자에게 229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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